제 목 : 남편이 말을 참 예쁘게해요

제 차 세차를 남편이 한번씩 해주러가거든요

비염 휴지 버리려고 제가 작은 휴지통을  차에 두는데

거기에 귤껍질을 버린다는게 그만.. ㅠㅠ 

날 따뜻한데 방치해두니 통 안에서 난리가 났나봅니다

그걸 치우고 와서

00이 차에 귤껍질이 곰팡이꽃이 피었네~

순간 아차싶었는데

이 표현이  참 ㅋㅋ 

 

그리고 제가 참 몸치에요. 너무 심한 몸치

한번씩 저  집에서 춤 흉내내는걸 보면

춤 출 땐 각기인형,  화 낼 땐 성난 인형이래요.

그 어렸을때 울보 못난이 까만 인형있잖아요. 그거. ㅋㅋ

말을 해도 인형 소리를 붙이니까 제가 화를 내다가도 웃음 터져서. ㅋㅋ

 

같이 쇼핑하면서 가격표시를 보고 제가 망설이면

옆에서 사라고 부추깁니다.

그래도 안사고 나오면

00에겐 소금냄새가 나....  해녀인가, 너무 아끼지 말구 사고싶으면 사자~ 

 

평소 애정표현에 무디고 다른 남자들처럼

구태여 여자 기분맞춰주는 성향 아닌 무뚝뚝한 타입인데

한번씩 말을하면 이렇게 부드럽게 예쁘게 해주네요.

갑자기 생각나서 글 써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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