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난 이 봄에 겨울코트를 입고....

4월이라는 것은 알아요.

그리고 봄꽃이 활짝 피었다는 것도 알아요.

 

하지만 쪽팔림과 시선을 무시하고

겨울코트 입고 나왔었어요.

난~ 소중하니까... 추워서 감기 걸리기 싫어서.

아직도 기모 정장 바지 입고 다녀요.

 

난방도 안넣어주는 사무실 미워하고 싶어도

난방 넣자고 하면 미친년으로 볼 것 같아서 참아요.

무릎 담요 덮고 있어요.

 

직원 중에 반팔 입고 있는 직원 보고 

부러움 반, 걱정 반이네요.

 

안춥냐고 물으면 안춥대요.

브러워~~

 

전 치마를 못 입어요.....

긴 치마던 짧은 치마던.....

이유는 치마 입으면 발목 시려서요.

스타킹 신으면 발목과 종아리가 시려서요.

늘 긴 바지에 두꺼운 양말 신고 다닌지 오랜지네요.

한 여름정도 되어야 치마 입어요.

 

제가 사무실에서 인기가 많아요.

특히 여름에는 엄청 고마움을 표해요.

가장 에어컨 바람 안 들어오는 자리 맡아서 앉아서요.

 

수족냉증 달고 살고 한방에서 음인중에 음인이래요.

 

한약 한 3번 먹으면 한두달 효과 있고

 

일부러 하루에 한시간 반씩 운동해요.

운동 안해주면 겨울에 남편이 너 얼어죽을 거 같아 보인다고 난방 막 틀어줄 정도예요. 

 

운동해도 땀도 잘 안나는 체질이예요.

 

긴 폴라티에 모직 검은 코트 입고 따뜻하게 만족하고 있는데

퇴근 할때 옆에 앉은 아줌마가 물어요.

 

" 안더워요?  땀도 안나네...."

"보기에 더워 보여서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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