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제가 너무 바보같아요.

저는 직장때문에 독립해서 살고 있어요.

엄마집 앞에 요양병원을 3년째 공사중이에요.

저희 엄마집이랑 다른집이 있는데 

엄마집 바로 앞이라 본가가 제일 피해를 많이 봤어요.

지하실 뚫는데 거의 3.4개월 걸렸고

그 기간동안은 진짜 하루종일 드드드드 소리가 귀가 멀 지경이었어요.

지금 막바지 공사중인데

엄마는 70세 넘으셨는데 먼지랑 소음 불편하다고 말씀만 하시고 그 공사  책임자(사장)한테는 이래저래 아무 말도 안하셨어요.

 

마당에서 개를 키우는데 

목욕시켜도  그 담날 먼지때문에 애가 얼마나 더러운지 몰라요.

제가 오늘 볼일이 있어서 잠깐 들린김에 

그쪽 사장님께 말을 꺼냈더니 

눈을 부라리면서 어머니가 말씀하시는건 이해하겠는데 왜 여기 살지도 않는 따님이 와서 이야기하는거냐면서 버럭하더라구요.

 

보상이니 신고니 하는것들이 저희 엄마랑 아무상관없는데 동네에 사람들이 엄마가 신고를 하고 뭔가를 받은것처럼 이야기하는 일이 있어서 보상을 바라는게 아니고 그냥 저희가 많이 불편했고 신고도 보상도 저희 엄마랑 아무 상관없다는 거 확실하게 해달라고 하니 그제서야 웃으면서 이웃끼지 좋은게 좋은거죠 이러더라구요

 

근데 저렇게 버럭했을때 엄마가 말씀못하셔서 제가 대신 말씀드리는거라고 자의든 타의든 미안하다라는 말한마디라도 하셔야 하는거 아니냐고 말하지 못한게 바보같아요. ㅜㅜ

저는 당연히 공사기간동안 참아줘서 고맙다거나 미안하다거나 하는 말이 나올거라고 예상했는데

니가 뭔데 그걸 따지냐며 버럭하고 나오니 순간 너무 당황했어요.

 

왜 항상 앞에선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 걸까요 ㅜㅜ 

가끔씩 이런일 있음 진짜 제가 바보같아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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