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아지가
3살인데
제가 온전히 키운 건 2년이에요
2년 키우니
사람처럼 많은 말을 알아듣고
나를 흉내내더라구요
사과 주면서 내가 꼭꼭 씹어 먹으니
저도 그렇게 꼭꼭 오래 씹어 먹어요
사람이라 생각하나 싶어요
뭐든 따라하고 싶어해요
나만 뭘 하면 ...
왜 자긴 안 시켜주나 하며
몹시 억울해 해요
그럴 때는
이 말 한마디면
설득되요
"엄마가 할께~"
"엄마가 해줄께~"
"엄마 꺼잖아~"
벌레 잡고 놀다가도
"엄마가 할께" 하면
알아서 하란 듯 바로 뒤로 빠져요
옆구리가 가려워 뒷발로 긁적이다가도
"엄마가 해줄께" 하면 멈추고
내 손으로 긁게 가만 있구요
내 물건 갖고 놀다가
"엄마 꺼잖아" 하면
바로 멈춰요
"엄마가 할께" 하면
뭘 하든 거의 다 멈추고
나에게 온전히 맡겨요 ㅋㅋㅋㅋ
내가 얘를 가스라이팅하나 했는데
보니까
얘가 나를 가스라이팅하는 거 같기도 해요..
가만보니까
내가 우리 강아지에게
뭐든 다 해 주게 되고
결국
얘는 손하나 까딱 안하네요 ㅜㅜ
내가 미쳤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