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대학 들어간 아들 키웁니다.
어제 함께 한 지인분의 아이는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 중.
이런 저런 이야기하다가
일정 금액 써야 통신사 할인 받는 제 명의 카드를
아이에게 용돈식으로 쓰라고 주고 있다고 하니
지인분이 정색을 하더라구요
그럼 뭐뭐 쓰는지 자기에게 다 알람 가겠네?
네.
그랬더니 아이의 사생활을 지켜줘야한다면서
정서적으로 독립이 중요하다
신용 카드 발급이 안되면
일정 금액을 아이 명의 체크카드에 넣어주라고.......
일면 타당한 면이 있어서
좋은 아이디어네요.
여기까지는 별 문제 없었는데.
자기는 말야. 그게 문제야
네?
너무 아이를 감싸고 돌아
이제 대학도 가고 했잖아?
그럼 엄마품에서 떠난 거야
평소에 보면 너무 끼고 살더라.
여기서부터 살짝 기분이..썩.
티는 내지 않고 다시 다른 주제 대화 이어가는데...
날씨 이야기 하다가 여행 이런 주제로 넘어갔는데
다음주에 다른 형제가 모시고 사는 친정엄마 모시고
부부가 1박 2일로 어디 지방 멀리 갈 계획있다고.
차 막히겠다 어쩌는데
운전은 29살 먹은 아들이 한대요
같이 가는 거에요? 그랬더니
당연하지.
평소에도 같이 살면서
아들 입 짧다. 까다롭다. 엄청 신경쓰고 살면서
또 여행은 데리고 가면서
저 보고는 아이를 독립적으로??
평소에도 어디 갈 때 아들 앞세워
운전 꽤나 시키던데
정작 저보고는 이제 아이를 품 안에서 내보라고?
물론 카드 문제랑 운전이
정확히 같은 차원은 아니겠지만서도..
뭔가 싸하게 기분 나쁜데....
제가 이해되세요?
아니면 제가 오버하고 있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