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숲 멍 해요.

친정 세컨하우스.  해발 400  산중턱.

마당 옆구리에 캠핑의자 펴 놓고

숲 멍 하고 있어요.

눈 앞에 20미터가 넘는 잣나무 숲.

바람 불면 파도 소리.

목련은 이제 지기 시작하고 벚나무에 개나리

또 진분홍꽃들까지 모두 모여 흐트러지게 피었네요.

이따끔 아랫집 나무패는 소리. 

그라데이션으로 들리는 새 소리

잣 나무 가지에 앉은 꼬리 길고 회색에 배는 흰색. 눈 주변은 까만.

새가 뾰오옥 ~ 하고 울고 있어요

햇살은 따갑고

산은 연두 핑크 흰색  파스털 칠해 놓은 듯 하니 

봄이 이렇게 이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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