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열 명 정도 있는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어요.
그 중 부부 금슬 좋은 분이 가끔씩 부인과 함께 모임에 참석하더라구요. 그 분은 우리 남편이 좋아하는 후배이기도 하고, 모범적인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부부라네요.
동호회 사람들 초대해 음식 대접도 하고, 동호회 사람들과 가끔 얼굴 보니 자연히 동호회 사람들과 그 부인이 친분이 조금씩 쌓이게 되었고, 최근에는 2박3일 동호회 여행에 동행했더라구요.
작년에도 4-5명 모임에 우리 남편과 함께 활동 하고 식사도 같이 하고, 그 부인이 본인 남편을 통해서 우리 남편 칭찬을 했다는 것을 듣고 제가 좀 기분 나빠 했었는데, 이번에는 아예 2박 3일을 동행..
제가 작년에 화를 좀 냈었서인지 언젠가부터 남편 인스타 새 글이 제게 보이지 않고, 계정을 방문해 보면 새 글들이 있길래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그 부인이랑 서로 친구가 맺어져 있고 그 분이랑 서로 가끔씩 좋아요도 누르고 하더라구요.
저도 남녀공학 나와서 남동창들이랑 함께 있는 카톡방도 있긴 해요. 남자 동창들이랑 술마시는 모임에는 나가지 않지만요. 주로 여동창들이랑만의 모임만 골라 나가고, 남동창들과 카톡 주고 받기는 하는데도 왜이리 신경이 쓰이고 화가 날까요. 제가 속이 좁은걸까요?
운동 동호회인데 그 부인이 2박 3일 다녀와서 올린 글을 보니 ***장인애제자 (***을 잘 하는 사람의 애제자)라고 올렸던데, ***장인이 울 남편이건 다른 회원이건간에 (뭐 본인 남편을 지칭한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예전에 남편이 자기가 ***는 잘 한다고 이야기 했던 적이 있어서 마음에 걸림) 대체 왜 이러는걸까요. mbti 'I'인 제가 'E'를 이해 못하는걸까요?
신경을 안 쓰려고 해도 자꾸 신경이 쓰이고, 갱년기라 그런지 더 예민하게 느끼게 되고 막 화가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