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제가 해본 물류 센터 알바 (엄청 긴글)

저는 약간 텐션이 높고 약간의 일 중독 인 사람입니다..

오랫동안 물류 대기업 사무직이였다가 사직하고 현재는 제조업의 사무직입니다.

 

저의 첫 알바는 아는 사장님의 공장이 바쁜 시기가 있었어요.그때는 하루에 세시간 정도 퇴근 후 알바를 하는 것이였고 주말에는 일용직으로 출근을 했었어요.

처음으로 몸을 움직이는 일을 했던지라 많이 힘들게 느껴졌고 오래 못할 줄 알았어요.

거기서 한달에 100만원 이내 벌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제가 이사를 하게 되면서 그곳을 관두고 친구랑 물류센터를 가게 되었어요.

이것도 퇴근후 4시간 정도 하는 일이였어요.

첫날 마치고 다신 오지 말자 했었는데 다음날 되니 다닐만 한걸? 이러고 생각이 변하더라구요.

그런데 매일 가도 되는건지 모르고 주말에만 한달 정도 가게 되었어요.그러다 고정으로 매일 가게 되었는데  그 시간에 출근해서 투잡 하는 50명이 넘는 알바들을 보면서 나도 열심히 산다고 하는데 진짜 사람들 열심히 산다.이런 생각을 하게 하더라구요.그 생각을 하게 하는 그 활기참이 전 좋았던 것  것 같아요.

그래서 함께 일하다가도 눈이마주치면 화이팅 하고 외쳐 주기도 합니다.

그때는 그 회사의 야간 물류센터에서도 일하고 ... 재밌었고 활력 넘치던 때였죠.. 

(물류센터에서만 4만보를 걸은 날도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즐겁냐고 직원들이 물으면 농담삼아 카페인과 통장에 들어오는 돈이 나의 엔돌핀의 원천이라고 했었죠. 

 

그러다 그 물류 센터가 이사를 가고 다른 회사 물류 센터 알바를 가게 됩니다.

이곳은 원래 파트타임을 뽑지 않는 회사인데 어찌저찌 하다가 파트타임을 가게 되었고 지금은 거의 고정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여긴 지난번이 워낙 강도가 세서 그랬는지 너무 너무 일이 힘들지 않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위 두곳은 도매상 같은 물류센터였어요.직접 소비자한테 배송되지 않는 ..

 

지금부터는 소비자에게 직접가는 소매상 같은 물류센터 경험담입니다.

친구 연락을 받고 쇼핑몰 물류센터 알바를 갔죠.

와우~ 여긴  다른 세계더라구요.

5시간동안 박스 테이프만 붙혔습니다.

옆사람과 눈 마주칠 시간도 없습니다.

사람들 정말 열심히 산다 하고 저를 반성케 하는 생각이 들 시간이 없습니다.

 

그리고 두둥~ 어제

많이들 가신다는 쿠@물류센터 허브를 갔습니다. (집에서 보이는 거리)

출발하기 십분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너무 너무 힘들다고 해서 그냥 가지 말까 고민고민하다 갔죠.

직원분들 정말 친절 하시더라구요.

제가 잘 못찾으니 경비분이 직접 데리고 접수하는데 가주시고 점심 식사 후 일하던데 못찾아 헤매니 보안요원이랑 다른 관리자분이 안내해주시고...

일의 강도는 다른곳에서 힘든 걸 경험 하고 와서인지 그동안 다녀본 곳 중 저에게는 제일 강도가 약하다 였습니다.

라인을 잘 탄것 같기도 합니다. (택배 레일 태우는 것,파렛트 적재, 상차시 레일 물건 정리하는것)

하지만 여기서두 사람들에게 활기찬 에너지를 얻을 수는 없었습니다.

약간의 텃새...

옆에 사람을 두고 비아냥 거리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매일  출근 하시는 분들은 인간관계가 힘들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저는 뭐... 자주 갈 사람이 아니니 별 감정은 없었습니다.

 

오늘도 저는 퇴근후 집에 들러 안전화 갈아신고 옷 갈아입고 물류센터 알바를 갑니다.

어디든 투잡하는 분들 만나는게 전 좋은것 같아요.

참 사람들 열심히 살고 있구나 하고 느껴질때마다 우울함이 없어 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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