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평생 엄마속을 정말 많이 썩였지만
2년전 엄마의 암 발병이후로는 성질 죽이고 그래도 엄마 잘 챙기셨어요
그래도 붙어있다보면 투닥투닥 하는 일도 있는데
어제 별일 아닌걸로 투닥투닥하다가
16년전 집 샀다가 그 집 반토막 난 얘기( 이 얘기로 10여년넘게 아버지가 집 팔자했던 엄마를 너무나도 피폐하게 했고 더이상 안하기로 한 얘기예요)가 발병 후 2년만에 다시 나왔네요.
엄마는 사람이 죽을병에 걸려도 돈밖에 안보이는 거냐며
정말 답도 해결도 없는 문제를 아직도 꺼내냐고 거의 졸도하실 지경에 갔고..
그런 아버지와 이야기를 하다가 폭발해서
저도 다시는 아버지 안보겠단 얘기까지 해버린 상태입니다ㅠ
십여년간 가족을 너무 힘들게 했던 그 부동산문제..
다시 원가회복 되었는데도 그동안의 마음고생과 이자 얘기 들먹이며 엄마에게 다시 그 얘기를 꺼내네요...
엄마가 산 세월을 생각하면 집을 팔아먹고 다 날려도 아버지는 할말 없어야합니다..
아버지는 엄마에게 사과한 상태인데 엄마는 아버지의 마음속에서 아직도 칼을 갈고 있는줄 몰랐다며 거의 멘탈붕괴 상태인것 같아요..
누구하나 돌아가셔야 끝날 문제라는걸 어제 알았답니다..
엄마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두 사람 분리하는게 맞겠지요?
정말 답도 없는 문제...저도 미칠것 같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