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학교급식도 영양사님 따라 수준 천차만별이에요.

밥 주는 아파트가 베스트 글이라 그 댓글에 학교 급식이 얼마나 좋은데..란 내용이 있길래 씁니다.

이건 진짜 영양사샘이 누구냐에 따라 천차만별이에요.

예전에 애들 초딩때도 학교 급식 아주 만족하다가 영양사 샘이 바뀌고 나서 형편 없어진 경험이 있는데,

그때 6학년이고 몇번 항의하다가 전혀 고쳐지는걸 못보고 결국 졸업한 적이 있죠.

뭐랄까... 재료 아무리 유기농에 좋은거 쓰면 뭐해요. 메뉴구성이 가만보면 센스가 없었죠.

그때 기억나는건 분식데이라고 떡볶이 나오는 날이면, 밥이 나오고 반찬으로 떡볶이가 나와요. 그리고 한칸은 김치 대신 깍두기 주고요, 국은 뭔가 이상한 스프를 주고 반찬 하나가 남는데, 이런 구성에 야채랑 버무린 매운 쫄면이 나오는 식입니다. 그럼 초딩중 매운걸 못먹는 애는 맨밥과 멀건 스프를 먹고 와요. 크림스프 대신 차라리 오뎅국을 달라, 깍두기 대신 차라리 단무지를 놔라, 떡볶이 매운데 왜 쫄면을 같이주냐, 차라리 사라다를 달라...학년마다 항의 난리도 아니었으나 이 메뉴가 몇달에 한반씩 반복되다가 결국 졸업..

사실 그 뿐도 아니었어요. 양 계산을 잘못해서 밥을 제일 늦게 먹는 6학년 아이가 음식 떨어졌다고 못먹고 온적도 여러번 있었어요. 건더기 떨어졌다고 하나 없는 멀건국에, 고기 떨어져서 튀김옷만 남은 탕수육도 먹었고요,..정말 말도 안되지만 사실입니다.

요즘 고등도 비슷해요. 인근 어느 학교는 메뉴가 구성있게 잘 나오는데, 우리 학교는 영양사샘 메뉴구성에 문제가 있어요.ㅠ.ㅠ..밥반찬이 안될만한 거라든지... 예를 들면 밥반찬으로 스파게티가 나오는 식..아님 말도 안되게 매운거.. 불닭볶음소스로 밥을 볶아준다던가..

그런데 저녁 메뉴는 또 유료라서 돈 내고 외부 업체 들어오거든요. 거긴 메뉴가 훨씬 좋고 먹을만 하다네요.

사람이 하는 일이니 다 똑같이 좋은순 없나봐요. 개인의 역량 따라 차이가 커요. 

그래도 학교서 밥 주니 고마운줄 알고 다녀라 하실까봐... 

네.. 감사한 일이죠. 그냥 그러려니 하고 학교 보냅니다. 

하지만 요즘은  전 도시락 자주 싸는 편입니다. 식단표 보고 도저히 못먹겠다 싶으면 도시락 보내요. 주3회정도 됩니다. 고3이라 이짓도 얼마 안남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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