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이 어지르는거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받아요ㅠㅠ

 

육아선배들이 많은 곳이라 털어놔봐요 ㅠㅠ

제목대로 아이가 집을 해도해도 너무하게 어지르는데

진짜 미쳐버릴 거 같은데 이거 어떡하죠?ㅠㅠ

이맘때 아이들 다 그러는 거라고,

어지르면서 크는거라고 마음을 아무리 다독여봐도

매일같이 대환장파티 늘어놓는거 보면

이성적으로 생각이 안되고 부글부글 끓어요ㅠㅠ

 

아이는 7살 5살인데 주로 7살 첫째가 놀이를 주도하기 때문에 동생은 따라가는 정도예요. 온갖 장난감부터 시작해서 색종이, 색연필, 싸인펜, 가위, 풀로 이것저것 만들고 아무데나 놔두고, 옷장에 정리해놓은 아기때 입던 옷들 다 꺼내서 인형 입혔다 벗었다 병원놀이 한다고 수건 네다섯개씩 꺼내서 물에 적셔 인형 머리 얹혀뒀다가 아무데나 내팽겨쳐서 바닥, 가구에 물이 흥건. 남자성인 손바닥만한 큰 블럭이 있는데 그게 대략 200피스 정도 있는데 그것도 다 엎어서 꺼내놓고 자동차다, 우주선이다 만들고 저한테 와서 자랑. (다 빨아서 차곡차곡 개어넣어놓은) 이불 베개 꺼내서 자기집이다 유치원이다 만들어놓고 유치원놀이하자 타령.. 그러다 자리잡고 앉아서 책을 열권이고 스무권이고 꺼내서 보고는 그대로 바닥에 흩어진 채 놔두고...

 

거의 이걸 매일 무한반복해요. 하나 놀고 그다음 놀이로 넘어가다 보면 점점점점 영역확장하듯 아이방, 거실, 부엌, 안방까지 정신 쏙빠지게 어질러놓는데 미츄어버리겠는데 어쩌죠? ㅠㅠ

 

정리하자 당연히 얘기해봤고 그렇게 잔소리하면 곧잘 또 정리도 하나 안하면 도로묵이라 그럼 저는 애 노는데 계속 인상쓰고 잔소리를 해야만 하는데 그게 또 마음이 편치않아요

 

이적 어머님이 애 셋 키우면서 집 난장판으로 만들어놔도 단 한번도 뭐라한적 없이 키웠다는거 보고 (그게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운다고) 저도 따라하려했으나 그럴려면 제 속이 타들어가네요......

 

자기가 놀고싶은거 다 꺼내 놀았다 싶으면 또 이곳저곳을 기웃거립니다. 주방 서랍, 창고, 수납장 등.. 반짝 거리는 눈으로 발명가가 된거 마냥 놀잇감 사냥에 나서요. 그런 움직임이 포착되면 저는 또 신경이 곤두서고요. 일일이 다 적을 순 없지만 노는 것도 아주 기발해요.. 참나 ㅠㅠ

 

도를 닦는 심정으로 돌아서면 치우고 돌아서면 치우다가 오늘은 미친년처럼 소리지르고 말았네요. 어질러도 좋으니 제발 치워가며 놀으라고. ㅠㅠ 참으나 내뱉나 제 속이 좋을리가 없고.. 휴우우우우 ㅠㅠ

 

아이가 정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환경은 최적화되어있어요. 놀이종류별로 카테고리화 해서 수납박스 쫙 있고 그렇게 세분화해서 정리까지는 바라지도 않으니 커다란 펠트 바구니에 한데 넣어놓기만 해달라고했어요. 이건 두돌 아기도 할 수 있는 수준인데 말할때만 하고 안해요. 

 

그냥 이 시간도 다 지나간다 그렇게 받아들여야만 할까요? 어떻게서든 정리습관을 들이도록 잔소리 또 잔소리 해야할까요? 이것도 한때이니 제가 내려놓는게 맞을까요? 정답은 없겠지만 저의 최선이 뭔지도 잘 모르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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