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육아휴직을 앞두고 회사내 정치싸움

해외노동자입니다. 예전에도 한번 글 올린적이 있어요. 저랑 비슷한 레벨의 직급인 호주넘하나 (도저히 존중하는 명칭은 못쓰겠네요) 저보다 경력 10년 아래, 레벨은 한참 아래인 서른도 안된 헝가리놈 하나가 정말 징글징글하게 말을 안듣습니다. 제가 메인으로 하는 일에 뻑하면 말도 안되게 토를 달아서 지가 잘난척하는 용도로 쓰는 머리에 피도 안마른 헝가리놈은 너무 경력자체가 비교가 안되니 그렇다쳐도, 이 호주넘은 ㅋㅋ 하는 프로젝트 족족 지맘대로 하려고 하네요. 

일의 특성상 제가 모든 일에 관여를 하고 도와주는 입장인데, 제 도움은 필요없다는 식으로 지혼자 하고, 또 지혼자 잘 말아먹습니다 ㅎㅎㅎ 그래 혼자 다 해먹고 망해라하고 냅뒀더니 또 팀장은 제가 적극적으로 안챙긴다며 뭐라 합니다. 

 

팀장하고 개인 면담 두번이나 했고 이 호주넘 헝가리놈 상황 알고 있고, 다 불러서 주의도 줬었어요. 근데 팀장앞에서 얼마나 입안의 혀처럼 구는지, 앞에서 알겠다, 협조 잘하겠다 약속하고선 바로 저랑 회의할때는 입삐쭉거리고 말을 또 안듣고 토달고 지랄을 하네요. ( 험한 말 죄송합니다. 태교해야하는데 ㅠㅠㅠㅠ)

 

아무튼 현재 상황은 이렇고요. 전 3주후에 육아휴직 1년들어가는데, 이 두놈다 좋아 죽네요, 저 없는동안 제 가이드라인 철저히 무시하고 맘대로 할 생각같고요.

심지어 헝가리 쥬니어 경력의 놈은 자기가 제 일을 다 맡을 생각에 신나 들떠있어요. 

원래는 제 레벨의 사람을 대체로 1년 구해야하는데, 팀장이 뭔 생각인지 Xx(제이름) 가 대부분의 큰 가이드라인은 다 만들어놨으니, 헝가리 놈 쥬니어가 아주 급한거는 제가 만들어놓은대로 그냥 따라 만들기만 해도 되니 사람 구할 필요없다고 -.- 정말 팀장 자체가 문제인 팀인거같다는 생각이 마구 들아요.

 

전 일 자체가 이 회사가 참 좋고 복지도 좋아서 육휴후에 복귀할 생각이었는데, 

저 없는동안에 헝가리 놈하고 호주놈하고 제 일을 망쳐놓을 생각을 하니 불안하고요. 돌아온 뒤로 얼마나 뒷담화를 깔아놓았을까도 걱정되고 합니다.

 

물론 이 두놈빼고 나머지 사람들하곤 아주 친하고 문제는 없어요. 근데 제가 팀장한테만 고충을 이야기했지 애초에 팀원들한테 티를 안내서 다른 팀원은 이 두놈이 저에게 못되게 구는거 전혀 모릅니다. 퇴사한 동료한테 이야기하니, 너무 놀라더라구요 ㅠㅠ

 

남편은 저더러 다 잊고 그냥 행복하게 육휴 1년 보내고 돌아올때쯤 다른 회사 이직할 계획이나 세우라는데...

전 여기 일도 재밌고, 최근에 육휴앞두고 팀장이 승진도 시켜줘서 샐러리도 나쁘지 않거든요. 휴.... 근데 이 두놈땜에 스트레스가 말이 아니네요. 어찌나 정치를 잘하는지 팀장도 막상 강하게 안해요. 문제를 알면서도 저 승진시켜준걸로 퉁칠려고 하는 것 같고, 어린 헝가리놈은 자꾸 기어오르고... 아무리 강하고 쌀쌀맞게 말해도 앞에서는 네, 하고 뒤에서 자꾸 딴짓합니다. 팀장까지 미워지려고하네요 요즘은.....

 

어찌하는게 현명한 처사일까요? 어차피 3주 남아서 뭐 제가 할일은 딱히 없어보입니다만, 가기전 마지막으로 팀장한테 걱정되는 부분 다시한번 말해볼까요?

 

직장생활 오래하신분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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