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가 항상 그러셨어요
산 좋고 정자 좋은 곳 없다(모든게 다 좋을 수는 없다는 뜻이겠죠)
저는 50대초반
늦게 만난 남자랑 몇년 전 이혼하고
자녀없고 재산 없고(전남편때문에 경제적으로 완전파탄)
다행히 직업은 안정적인 편이라고들 하는..(그렇다고 고소득은 아니고 그냥저냥 지내다가
10년쯤있다가 퇴직하면 혼자 겨우 입에 풀칠 할 연금정도있는 수준)
우연히 일하다가 남자를 만났는데 60대초이고
이혼한 지 몇년 지나고 성장한 아들1명있고(따로 살아요)
경제력은 15억정도 아파트 대출없이 있고 현금 몇억있는 정도인가봐요
자영업이라 당분간은 계속 일은 가능한 상태이구요
만난 지 6개월여 지난 상태인데
남자가 되게 성실하고 꼼꼼하고 알뜰하고(전 남편과는 완전 180도 반대) 자상하고
저하고 결혼하고 혼인신고를 하고 싶어해요. 그래야 법적인 권리까지 제가 가질 수 있다고
(자기가 혹시 먼저 죽으면 재산이 많지는 않지만 저는 권리가 전혀 없다면서요)
그런데 요즘 갈등 중인 것은
만나고 서너날 있다가 잠자리를 하게 되었는데 전혀 관계가 불가한 신체상태라는것입니다
처음에는 이혼한지 오래 지났으니 그럴 수 있겠다하고 넘겼는데
당뇨병이 있다고 하고 나이도 60대초반이고하니까 기능이 안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도 남자는 기회가 되면 관계를 가지려고하긴하는데 스킨쉽외에 삽입은 안되는거죠.
전 남편하고도 늦게 만났고 거의 관계없이 리스로 지내던 사이라
이혼하고 저도 몇년 혼자지냈습니다만 막상 늦게 남자를만났는데
전혀 불가하니까 당황스럽고 좀 혼란스러워요
나쁜 남자면 뒤도 단 돌아보겠는데 착한 남자고
내가 밝히는 여자인가 하는 죄책감도 들고
이제는 한번씩 은근히 짜증도 나고 ..저 스스로 웃기고 당황스러워요
이런걸 어디가서 말하기도 그렇고(친구한테라도 말못하겠어요)
혼자 갈등이 많이 되네요
비뇨기과 치료라도 받을 의지를 가져보면 좋을텐데 눈치가 없는 건지 전혀 이 문제(?)에 대해서
의식이 없는 것 같고 ... 말을 하자니 상처받을 것 같고
저도 그런 것을 문제시 하지않으면 딱 좋은데 저는 뭔가 허전하고 불만족스럽거든요
전 남편은 정말 불성실하고 돈개념도 없고 방탕하고 문제가 많았는데
그 반대로 성실한 사람을 만났는데 또 이런 문제가 ... 저만 눈딱감으면 굳이 혼인하고
이런거 아니라도 친구로 지내면 될 것 같은데 이런 맘이 드는 제가 혼란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