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빈둥거리며 공부 흉내만 내는 고등아들을 보며

남편이 그래도 저렇게 사지 멀쩡해서 학교 다니고 살아 있고하니 얼마나 다행이냐고. 기대하지말고 그냥 그대로 이뻐하라면서 이야기하는데

묘하게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자식 포기하는 기분도 들고 근데 한편으로는 진짜 집에만 있는 친구도 있으니까 학교에 간다는 것도 대단한 거고 왔다갔다 가방만메고 다니더라도 학원도 가고 잘은 못하는건 어쩔수없고 하는 척이라도 하고 있으니 그래도 얼마나 다행이냐고. 병원에 누워있냐 지적장애가 있냐 하는데 뭔가 쌔해요..본투비 T라 그런가 말을 너무 건조하고  팩트로이야기하는데.. 뭐랄까 엄청 쌔하더라고요

 

남편이 저보다 아이에게 기대가 훨씬 컸지만 그 기대를 접어버린 지가 더 오래되기도 했어요. 저는 끝까지 못 넣고 있는 타입인거 같고요.

 

대한민국에서 고딩키우기넘힘든거같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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