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까 본 조국이 뇌리에 계속 남아있어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겨우 봤는데

연예인 얼굴형처럼 얼굴 폭이 좁고 작아서 군중 속에서도

눈에 띄더라구요.

체형도 원래 호리호리한 체형인데 연일 강행군으로

더 슬림해진 것 같아 수트핏이 좋더군요.

그 나이에 나올 수 없는 핏.

저는 조국 빠도 아니고 그저 인간적으로 너무 고초를 당한 것에 안 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보통 사람인데

오늘 조국을 본 소감은 중후하고 품위 있었어요.

젊은 사람들 지지도가 0%라더니 오늘 보니

젊은 남녀들이 조국! 조국! 간절함을 담아 큰소리로 연호하더구만 무슨..

그 연호 소리도, 차 안에서 주먹 쥐고 인사해주던 조국도 뇌리에서 떠나질 않네요. 

팔도 기럭지가 길어 각이 딱 잡히더만요..

옆에 아가씨가 "와! 조국 인기 진짜 많네." 그래요.

바쁘게 떠나는 조국을 보고 나서

탄천을 걸으며 이 생각 저 생각하며 집으로 오는데

판교역에 빨간 안철수 유세차가 보였어요.

그 특유의 모노 음성으로 뭐라 뭐라 하고 있길래

유세차 가까이 가니까 안철수가 마침 연설 끝내고

문으로 깡총 나오더라구요. 

진짜 얼마나 초딩 같은지 키가 딱 160 되려나..

조국처럼 진심을 담은 연호도 없고 청중도 많지 않았어요.

찐따 같은 남자애랑 사진찍고

운동원 아주머니들한테 인사하고 떠날 준비 하더라고요.

조국 팬은 아니지만 둘이 너무 극명하게 다른 모습이었어요.

60 다 되어가는 아저씨가 멋있으면 얼마나 멋있겠어

했는데 솔직히 조국 멋있었어요.

그동안 많은 고초를 겪었으니 마음 먹은 목표들

다 이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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