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대 절친이었다가 몇 년 전 절연했어요.
거의 날마다 연락하던 사이였는데
사소하고 어색하게 감정 상하는 대화 후
연락 두절, 얼마 전 다시 연락이 닿았고 만나자해서 기다렸는데
또 읽씹하길래 이번엔 제가 더 감정 소비하기 싫어서 차단해버렸어요.
어제 오랫만에 전기밥솥 말고 압력밥솥을 꺼냈는데,
생각해보니 독립할 때 그 친구가 사준 거더라구요.
인연이 다하는 과정에서 몇 년 동안 감정이,
처음엔 슬프고, 씁쓸하다가,
나중엔 짜증나고 분노였다가
카톡 삭제와 차단 후 한참 지난 지금은 정말 아무렇지 않은 상태긴 해요.
가끔 그 친구 사는 동네 지나가거나 할 때 생각이 안난 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생각보다 빨리 덤덤해짐.
문득, 다른 분들은 이런 경우라면 어떠실지 궁금하네요
물건이 뭔 상관? 그냥 쓴다
유쾌한 기억만 가지고 살아야 한다,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