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이야기는 패스하고
어릴때부터 죽고싶었어요.
그냥 죽고싶었고 자살하고 싶었고
그럴만한 이유는 있었어요.
성인이 되어서
공부는 잘해서 남들보기엔 성공한 인생인데
자꾸 직장에서 쌈닭처럼 싸우고
집에 오면 쓰러져서 아무 것도 못하고
그러다 정신과 가서
우울증약 먹은지 2년.
일단 직장에서 안싸워요.
집에서도 청소도 하고 집안 일도 해요.
담당의사가 이제 그만 약 끊자는데
제가 안된다고 꼭 필요하다고 해서 먹는데
요즘 이젠 좀 끊어볼까 했는데
한 이틀 안먹으니까
잘때 자꾸 왜 살까?
식용당하는 동물들이 불쌍하고
슬퍼지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약 복용했어요.
의사 말이 전 어릴때부터 기질적 우울이라서
그냥 영양제 먹듯이 먹어야 한다고.
생각해보니 우리 엄마가 우울증이었네요.
평생 게으른 사람이라고 혐오했는데
지금 보니 중증 우울증이었어요.
우울증약 꼭 드세요.
그렇게라도 살아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