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들이 참 딱한 성향이에요

아들을 이렇게 말하면 어느 어미가 이러냐 하겠지만 

좋게 말해 순하고 나쁘게 말해 호구호구 상호구 스타일이에요

어릴땐 욕심없이 먹을거 다 나눠주고 장난감 다 나눠주고

 

좀 커서 보니 초등인데 눈치없고 애들 이야기하는 중간에 엉뚱한 소리 본인 하고싶은 이야기만 하니

애들이 애 뭐지? 하고 차츰차츰 안 껴주고

애들 노는데 끼고 싶으니 애가 조금만 잘못해서 애들이 뭔가 부당하게 대해도 바로 수그리고

게임하다 애 때문에 자기 캐릭터 죽었다고 애한테 한대 맞으라니 자기 얼굴 때리라고

그래서 빰 맞고 그러더라구요

 

 

하아......덩치도 좋아서 힘 쎈거 자랑한답시고 애들 가방 다 들어줘요

이애 저애 다 가방 맡기고 땀 뻘뻘 흘리면서도 그거 다 들어주고 있고

진짜 보고있으면 속상해요

 

인기글에 등신같은 남친 이야기하는데

딱 우리애가 크면 저런 취급받을거 같고

 

심각하게 외국에서 살아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ㅠ,.ㅠ

 

차라리 영어 못해서 그런 취급 받기전에 본인도 알아서 수그러 들고 말이라도 먼저 안 걸게요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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