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삼전 하이닉스 가진 여자

저에요 저...

 

평생 주식 같은거 알지도 못하고 적금만 하다가

코로나 직후 삼전 폭등하는 모습 보며 부러워서

증권계좌 난생 처음 열고

떨어지기 시작할 때부터 사모았어요

네이버 카카오 같은 몹쓸 종목들도 좀 주워담았지만

우리나라는 그래도 반도체국 아닌가 하는 생각에

삼전 하이닉스를 주로 모았어요

하이닉스는 8만원대

삼전은 5-6만원대...

그리고 무서워서 2년동안 증권앱 안열음...

사놓기만 하고 한번도 안팔았어요

제 기준으로는 물량도 많아요

평생 저축한 종잣돈으로 야금야금 사모아서

삼전 하이닉스 두종목만 해도 중소기업 연봉만큼 됨

 

저는 저가매수는 되는데 매도가 어려운 사람이네요

남의 이야기 같으면 하이닉스 두배 벌었으면 됐지 뭘 더 욕심부리나 할텐데

막상 내 계좌의 일이 되니 반도체 한참 더 갈거 같고

그 사이에 2차전지 광풍이 지나가서

2차전지 etf는 수익 100프로 찍었다 도로 내려가서

지금은 40% 정도

주식이란게 허깨비 숫자놀음이구나

우르르 올랐다 푹 꺼지는거보니 허망하고

이 두종목을 어째야하나

밤에는 내일 팔자 했다가 낮에는 오늘만 더 보자 

매도가 가장 어려운 일이네요

 

어쨌거나 3년전에 삼전 주주들 그렇게 부러웠는데

지금은 제가 바로 삼전 하이닉스 가진 여자입니다

얼른 성공적으로 매도까지 완수하고 갈비먹으러 가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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