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이 저에게 불만이 많습니다

전업 주부고 아이 둘 키우고 있어요.

외국이고 애들이 한식파여서 거의 집밥을 해먹어요. 

거의라면 일주일에 한번은 가까운 푸드코트에서 쌀국수랑 이것저것 먹는 정도에요.

외국 나와 김치도 처음으로 담가보고 동치미에 깍두기에 가족을 위해 요리하는 즐거움이 커요. 아이들도 좋아하구요. 

그런데 문제는 남편입니다. 저에게 불만이 많은 것 같은데 제가 저녁을 차려주면 가타부타 말도 없이 먹습니다. 맛이 없어서가 아니에요. 밥 리필을 한공기 가득 하거든요. 그런데 표정도 안좋아요. 먹을만해? 하고 물어보면 어~ 이럽니다. ㅠㅠ 맛이 없어서가 절대 아니에요. 왜냐면 주말에도 저녁을 6시 전에 차리는데, 제일 먼저 앉아서 허겁지겁 먹거든요. 저는 차리느라 애들을 부르기도 전에요. 저도 앉기 전에요.

예전부터 저에게 아침을 안차려준다고 불만이 있어서 연말부터 정말 새사람이 되고자 아침을 챙겨주고, 도시락도 싸주었어요. 못한 날도 있지만 정말 주5일 중에 4일은 아침을, 3일은 도시락을 싸주었어요. 저렇게 불만 많고 틱틱대는데 저도 노력 많이 한거에요. 

요새 10일 정도 부활절 방학이라 늦잠자느라

아침을 못챙겨줬습니다. 목요일부터 방학했으니 목,금 이렇게 이틀이네요. 집에서 만두를 만들었는데 남편이 맛있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70프로는 남편이 먹고 20프로는 아이들과 제가 먹었어요. 많이 했으니 많이 먹으라고 했죠. 한 10프로는 나중에 먹으려고 남겨놨는데..그것마저 다 먹었더라구요. 만두 좀 남겨놓지 다 먹었냐구 하니까 저보고 아침을 안챙겨줘서 자기가 먹었는데 뭐가 잘못이냐며 다른 사람들은 아침 먹고 다니는데 못먹고 다닌다고 하더라구요. 지금까지 내가 노력한건 헛수고인가 싶고, 주변에 저처럼 집밥 해먹고 열심히 챙기는 엄마들 많지 않은데 저만 보면 밥밥밥 해대는 남편.. 주중엔 언제 들어오는지도 모르고 새벽1시는 기본이요 새벽4시에도 들어와서 말똥말똥 핸드폰 하다 자는데 여자가 있나, 유흥을 다니나 싶기도 하고 정말 기가 막힌데요. 주말엔 골프에 스크린 치고 와서는 방에서 내내 잠만 자고 밥은 먹고 들어갑니다. 그렇게 자다가 나와서 허겁지겁 먹는거에요.

저도 남편 이쁜 점 하나 없고, 부부가 서로 측은지심을

가져야한다 하는데 우리는 어째 서로가 본인이 피해보고 있고 불만만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손이 작은가 싶어서 많이 하기도 하는데 남편은 정말 상상 이상으로 많이 먹어요. 저랑 아이들 먹는 한끼양의 합이 남편 한끼양이고, 먹고 나서 바로 또 떡볶이를 찾는 사람입니다. 저도 너무 힘들어요 맞추기가..

남편이 미워도 참고 알콩달콩 여우처럼 다루고 살고 싶은데 저도 화가 나고 섭섭하네요. 자기 전에 안좋은 생각을 버려야하는데 떠나지 않아서 여기 글을 쓰고 지혜를 얻고 싶습니다.. 냉장고에 미리해서 한끼양을 남겨놓으면 귀신 같이 알고 다 먹고요 냉장고에 뭐뭐가 있잖아 이야기 합니다. 그러고 늘 불만이고 부족하다 하는 사람.. 맛있다고 칭찬도 야박한 사람.. 먹고 일어나 설거지는 커녕 방 침대로 가서 나오지 않는 이 사람을 제가 어찌 받아들여야할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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