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제가 점점 꼰대가 되어가는지

가끔 만나는 지인이 있는데 지금 무슨 일을 추진 중이라 주변에 부탁을 많이 해요.

 

엊그제 만나 밥먹는데 애기하길, 본인이 선배에게 자료를 부탁했는데

메일로 줘도 되는 자료를 굳이 와서 받아가라 하더라고.

그래서 간단한 선물 사들고 가긴 갔는데

귀찮았다는 얘길 하더라구요.

 

제가 부탁하는 입장이면 공손히 언제 찾아뵈면 될 지 여쭸을 것 같은데

이 친구는 바빠서 그런지 그런 자료는 메일로 좀 주면 좋을텐데 하더라구요.

 

저한테도 뭘 부탁하곤 그걸 받으러 며칠 뒤에 오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라고 그 때 보자 했는데

오늘 별 말 없이 카톡으로 자료만 좀 메일로 보내달래요.

 

저도 기분이 좋지 않더라구요.

애초에 한 말이랑 달라졌으면 미안하다고 사과부터 하고 얘길 좀 하든가.

구렁이 담넘어가듯 메일도 된대요, 이러면서

저더러 입맛에 맞는 양식으로 발송해달라고 하는게

좀 얌체같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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