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해외에서 사시는 분들..이제야 조금 후회도하네요.

결혼 18년차

미국 1년반 유럽(선진국) 3년반

 

결혼해서 17년 차인데 남편은 저보다 일년 더 미국 경험이 있고요 진짜 미국 생활은 제가 잘 모릅니다. 일한 것도 공부한 것도 아이키운 것도 아니라 그 사회를 잘 몰라요 남편통해 엿본 정도.. 남편은 대학생 때 교환학생도 한 번 한 적이 있고요 일도하고 했으니 저보단 낫고요.

서울에서 잘 지내다가(남편은 장기 출장을 많이다녔음) 아이들 초등학교때 다시 유럽에서 좀 살았어요.

유럽에 있을 때는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나라가 아니여서 그런지 더 힘들게 생활했던 거 같아요. 그 때는 아이도 이미 초등 고학년이어서 공부 가르치는 것도 쉽지 않았고 무엇보다 제가 겪어보지 않은 교육 시스템을 아이에게 가르치고 이끌어간다는 점이 저에게는 부담이더라고요 남편은 현지 회사에  일정 기간 고용되어 있었고 저희는 2020년 1월 에 다시 한국에 입국하였습니다

 입국했던 당시 남편은 굉장히 한국을 답답해 하며 집을 팔고 이민을 가자고 했어요 그런데 저는 해외에 살아보니 별로 해외 생활이 맞는 거 같지도 않고 장기적으로 자신이 없어서 적극적이지 않았습니다

 만약에 제가 적극적이었다면 그때 정말 이민을 갔을 수도 있어요 그렇게 입국 직후  전격적인 코로나 시대가 열렸고 이제 아이들은 점점 커서 중 고등학생이 되었는데 

오늘 어떤 분과 대화를 한 후

 아이에게 있어서 이민을 선택하지 않은 건 참 마이너스 였을까 라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인생 정답은 없겠지만 요즘 부쩍 아이들도 힘들어하고 남편도 여러 가지로 복잡한 거 보니, 그때 이민 갔었으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문득문득 들어요.  이민가기 싫엇던 이유는 이방인으로 사는게 쉽지않고, 양가 가족들과 함께있고싶은맘, 한국문화나 경쟁력도 충분히 성장했다고 생각했거든요.

오늘같이 모의고사 보고 안되는 거 고군분투하는 아이를 보면  마음이 복잡합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파김치로 돌아올 때 해줄 것이 없고 대한민국에서 살아서 참 힘들구나.. 그런 맘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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