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그냥 몇 가지 수다

일기장에 쓸 만한 몇 가지 수다입니다. ㅋ

하지만 82와의 얘기도 있어요~

-어제 마트 갔다가 스윙칩 신상(? 작년 신상인가 봐요)이 인기 없는 모습으로 구석의 가격 할인 매대에 쌓여 있기에 두 개 집어와 봤어요.

 

보니까 베트남 쌀국수 맛! 가격은 절반으로 할인하는 거 같았어요 ㅋㅋ

아니 얼마나 인기가 없으면...?

 

그런데 날짜도 작년 제조, 올해 4월까지더라고요. 감자칩 같은 튀김과자는 오래되면 기름 산화된 냄새 나잖아요.

괜찮을까...? 하면서도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사 본 거죠.

먹어본 결과는 : 이거 맛 괜찮네요...????

(기름 냄새도 다행히 안 났음)

 

저는 고수 못 먹는데 고수 맛 날까 봐 걱정했는데 아니었어요. 그냥 고수 없는 쌀국수 맛 ㅋ

찾아보니 고수맛도 있다고 합니다.

궁금하네요 ㅋ

이거든 그거든, 드셔 보신 분...?

 

 

-조해진 작가의 '로기완을 만났다' 빌렸어요. 대출 중 도서라서 예약하기로 줄 섰다가 겨우 빌림. 아마 넷플릭스 드라마 때문에 요즘 많이들 대출하나 봐요.

 

예전에 나온 책인 거 알고 있었는데 저도 넷플 '로기완' 보기 전엔 내용이 어떤 건지 모르고 있었어요. 아마 드라마보다 원작이 좋지 않을까 기대되는데... 

 

책벌레, 책에 죽고 살던 제가 어쩌다 드라마 먼저 보고 책을 보게 됐을까요. ㅋ 미루지 말고 잘 읽고 반납해야겠어요.

 

 

 

-집에서 걸어 5분 거리인 우리 동네 도서관은 작고 조용한데 있을 건 다 있고 참 좋아요. 얼음 정수기도 있음. (주변 깨끗함)

일반석, 학생석 나뉘어 있고 참 조용해서 시험 기간에 스터디 카페 안 가도 학생들에게 아주 좋을 듯.

 

종합자료실 내의 독서용 책상에는 예쁜 독서용 스탠드도 각각 놓여 있어서, 저마다 앉아서 책 읽는 모습들이 불빛에 비쳐 한층 예뻐 보였어요.

 

커피 마시며 책 읽기 좋아하는 제가 거기에 앉을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음료 반입 금지)

언제 한 번은 그 풍경 속 한 명이 돼 보고도 싶어지는 그림이었어요.

 

 

 

-오랜 82 생활에서 제가 주로 해 온 건 댓글 달기.

수다용 댓글보다는 누가 뭘 물었을 때 알려 주거나, 상담해 주는 댓글을 주로 달았어요.

알려 주는 건, 간단한 지식에서부터 제 전문인 분야에까지, 여러 가지.

 

 

그런데 요즘은 다른 때보다 지치네요. 

저는 아마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답을 얻어서 기뻐하거나, 이제 속이 시원하다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게 좋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댓글 받고도 아무 말 없거나(고맙다는 건 둘째치고, 그 질문자가 댓글을 봤는지 안 봤는지를 알 수가 없음/ 이러면 누군가는 그거 꼭 뭐 알아야 하냐? 할지도 모르겠지만요. 제겐 그게 다음 댓글을 달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뭐 그런 거죠.)

 

댓글을 본 다음에 글을 싹 지워 버리는 일이 많아요.

거의 그랬어요, 최근엔. 

 

 

그런 게 제겐 어떻게 느껴지느냐면

밑빠진 독에 물 붓기 하는 것으로 느껴져요. 

아마 그동안은, 이 큰 독에 다른 사람들과 내가 물을 한 대접이라도 부으면 언젠가는 채워져서

여러 사람이 지나가며 목이 마르지 않게 해 주는 곳이 되겠지-

하는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그런 믿음이 있으니, 나오는 것도 없는 곳에 시간 들여 댓글을 단 거였죠.

 

요즘은... 아 

이 독은 깨져 있는가

하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82가 변하는 걸까요, 사람들이 변하는 걸까요.

아니면, 둘 다...?

 

-그래도 아마 한동안은 더 댓글 달 겁니다. ㅋ 딱히 도움이 필요한 게 아닌, 무플이어서 시무룩한 글에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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