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이 실직후 놀고 있어요

저는 결혼후 전업하다가 지금은 아르바이트중이구요

취업하려고 두군데 결과 기다리는중이에요

 

남편은 우울증으로 다섯달동안 울고 

정신과 약먹고...

제 벌이로 4인 가족 생계 택도 없어

적금 다 털어 생활비로 썼구요

 

이제 둘다 취업해 다시 돈모으고

애들 기르면 되지. 힘내자 했는데...

 

회사 망하며 빚이 있고 한달에 400씩 이자를

카드돌려막기로 내고 있는걸

뒤늦게 알게 됐어요 ㅜㅜ 

실직자 둘이 아파트 하나 있는걸로 겨우 대출받고 

그래도 몸안아프니 다행이다...이러고 있어요

진짜 콧구멍이 있으니 숨을 쉰다는게 이거구나 하네요

 

노후 걱정만 있던 반년전이 눈물나게 그리울만큼

제 인생의 바닥입니다 

고딩둘...대학은 어찌보낼지 ㅜㅜ 

그래도 남편은 빚을 고백하고 홀가분한가봐요

신나있는 모습이 처음엔 짠하다 지금은 짜증나요 ㅜㅜ

 

그래도 날좋다고 호수 산책갔어요 

대낮에 젊은 부부는 저희뿐이네요...

어찌어찌 살아지겠지요? 

기도도 안나오고 원망만 마음에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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