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여탕만 수건사용료 받는 곳 알려주세요

서울에서 직장 생활하다 경북으로 내려온 지 6년째.

온천을 좋아해서 남편과 함께 틈틈이 다니고 있는데,

대구 주변 온천 몇 곳에서 불쾌한 경험을 했습니다.

 

지난주에 간 팔공산 근처 ㅎ온천.

여탕에 들어갔더니 수건이 없어요. 매점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1장당 1천원을 받고 대여하고, 다 쓰고 돌려주면 절반인 500원을 내준대요.

현금이 없다 했더니 벽에 붙어있는 계좌로 이체하래요. 

받는 사람이 매점 사장님이냐 물었더니, 온천 사장에게 바로 보내는 거래요.

언제부터 돈을 받았냐 물어보니, 온천 개장하면서 쭉 그래왔다고 해요.  

 

강원도 철원에서 오셨다는 할머니 한분도 저처럼 수건없이 들어온 상황이었는데,

수건 대여료 받는다는 말에 "거참 고약하네. 입장료를 1만원이나 받으면서 수건 한 장을

안주냐"고 한마디 하시며 갈아입은 런닝으로 몸을 닦으시더라고요. 

 

목욕 마치고 나와서 카운터 앞에 기다리는 남편에게 "남탕도 수건 사용료 받아?" 물었더니

아니래요. 카운터 보는 중년 여성에게 왜 여탕만 사용료를 받느냐 물었더니 "어휴, 여탕은 수건이 감당이 안됩니더. 다 훔쳐가요." 라고 실실 웃으며 말하더군요. 제가 "이 온천 처음부터 사용료 받았다 하던데, 훔쳐가는지 아닌지 어떻게 알고 그러시죠?"라고 했더니 대꾸 안하고 외면하더라고요.

 

여기 뿐만이 아닙니다.

ㅍㄱㅅ온천관광호텔, ㄷㄱ온천도 그랬어요. 모두 대구 근교의 온천입니다. 

똑같은 돈 내고 들어가서 여자만 500원~1000원의 수건 사용료를 요구했어요. 

 

제가 이런 곳들이 불쾌한 이유는 여성들을 잠재적 도둑으로 설정하고, 기실은 푼돈 수입을 노리는 꼼수 아닌가 의심이 되기 때문입니다. 수건 도난이 빈번해서 그렇게 한다면, 수건을 돌려 줄때는 전액을 돌려줘야지, 왜 사용료를 부과합니까.  차별 금지 위반, 공정거래 위반이 아닌가 싶어 국민신문고에 물어보려고요.  혹시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신 적이 있다면 댓글로 달아주시면 사례를 수집하는 데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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