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제 어느 남성에게
핸드폰과 신분증을 빼앗기고 집에 함께 있다가
얼굴엔 멍이 든 채로
아파트 단지에 있는 은행에 함께 방문했어요.
핸드폰을 빼앗겼으니 경찰에 따로 신고하기가 힘드니
유투브를 본 기억이 나서
'쪽지에 112좀 불러주세요' 라고 적고는
청경에게 전달했죠.
저는 곧 경찰이 올거라 생각하고
일말의 희망을 가졌지만,
청경은 이를 지점장에게 알렸고
지점장이 남성과 함께 앉아있는 제게 오더니
"청경에게 쪽지를 전달하신걸로 들었는데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라고 하네요 ㅋㅋㅋㅋ
저 이게 정말 현실인건가 귀를 의심했어요.
눈치 챈 남자는 낯빛이 확 바뀌어 바로 나가서는
어딘가에서 다시 나올 저를 기다렸고
저는 너무 당황스러워서
그걸 그렇게 대놓고 말씀하시면 나는 어떡하냐/
내 얼굴에 멍 안보이냐/ 라니
지점장 왈
경찰을 부르면 본사에 보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경찰 부르는 문제는 밖에 나가서 알아서 하라네요.
미국이였다면 알아서 눈치 못 채게 도움부터 줬을텐데
너무 충격이라 말이 안나왔어요
다시는 정말 다시는
국민은행 쳐다도 안볼 것 같습니다
이후 다음날 새벽이 되어서야
그나마 안전확보가 되었지만
아직까지 지점장의 응수방법이 너무 쇼크로 남아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