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여행짐 싸는데요.

남들이 보면 1도 신경 안쓸 것들 때문에

못 싸고 있어요.

벙거지 모자를 쓸까. 검정색을 쓸까.  아이보리색을 쓸까.

청바지는 부츠컷을 입을까. 펑퍼짐한 걸 입을까.

반지는 화이트골드를 낄까 열골을 낄까.

가방은 세 개 쯤 꺼내놓고

신발은 늘어 놓고

 

이렇게 고민하고 착장해도 나가면

그냥 중년 아줌마 1  일텐데

뭐 대단히 이쁜 옷들과 가방도 아니고

집에서 입던 것 중 고르다가

혼자 웃어요.

아~ 무도 신경 안쓸 디테일을 혼자 심각하게 고민하는 내 모습.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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