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와 살다 살다 이런 짠돌이 커플은 또 처음 보네요.

작년에 알게된 커플이에요.

다섯 커플이 같이 어울리는데 마침 작년에 다섯 커플 모두 50세 생일을 맞이했어요.

 

그래서 다같이 파인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면서 서로 축하해줬어요.

 

그러다 그 커플 중 한명의 와이프가 12월생이였는데

마침 저희가 여자들끼리 여행을 가자고 했었어요.

근데 그 12월생 와이프의 남편이 자기가 그러면 예약을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자기 와이프 생일을 맞이해서 특별하게 해달라고 저희에게 따로 이메일 보내서 부탁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정말 혼신을 다해서 그 와이프의 더욱더 특별하게 해줬어요.

 

여행후 저희가 식사비를 저희끼리 나눠서 내기로 했어요.

그 와이프쪽 남편이 호텔을 예약해줬으니.

근데 여행후 이메일이 오더군요. 일인당 10만원씩 내라고.

ㅎㅎㅎ

황당했지만 저희 모두 그냥 냈어요.  그 남편은 저희가 모든 식비를 다 부담했다는걸 알면서도 호텔비를 내라고 한거죠.

 

결국 그 남편은 자기 돈으로 와이프 생일에 기여한거는 없는거죠.

저희가 다 나눠서 그 와이프 생일 여행을 다 낸게 된거죠.

 

그때까지는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근데...

이번 그 남편 생일이였어요.

테니스를 치고 저녁을 먹는 생일 파티를 하겠다고 초대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갔더니 두시간 테니스 치는데 따로 물 딸랑 몇병과 자기 애들이 먹다 남은거 싸온듯한 과자 부스러기 몇개 갖고 왔더군요.

 

그래도 저녁을 먹으러 간다고 하니 그러려니 했어요.

저녁을 태국 음식점에서 맛있게 먹고 계산서가 나오니

그 남편 쭈삣 쭈삣 대더군요.

그 시점에서 저희 남편들은 이미 가만히 있으라는 지령을 받았던 터라

가만히 있는데 변수를 생각 못했네요.

저희 그룹 사람들 말고 또 다른 사람이 함께 참석했었는데

그 사람이 갑자기 계산서를 들더니 생일 맞은 사람이 내지 말고

저희끼리 나눠서 내자고 하네요.

ㅎㅎㅎㅎㅎ 그래서 결국 저희가 나눠서 냈어요.

 

그 커플 결국 와이프 생일이나 남편 생일이나

저희가 다 챙겨준거나 다름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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