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적으로 너무 불행한 것 같아요
아이들은
인생철학 따위 안중에도 없이
몇 년 지나 입시 끝나면 하등 쓸모도 없는
문제푸는 스킬 익히느라
몇천만원 처들여가며 학원에서 청춘 다 보내고
깊은 독서와 인생경험 따위 할 시간도 없고
그렇게 성인되고나면
이룰 업적은 온통 내집마련 재테크
뭐 인생 별거 있나 남들 부러워하는 직업 가지고
등따수운 내 집에서 풍요롭게 살면 최고지
라곤 해도
이게 지향해야할 최고의 가치라는게 너무 싫고
차라리 내 욕심 드러내는 게 부끄러웠던
그래서 위선이라도 부리던 사회가 낫다고 생각해요
모두가 자기 욕심과 욕망을 부끄럼없이
드글드글 내놓고 사는게 너무 당연한 이 분위기가
정말 이게 맞는건가
이런 생각 하는 내가 결국에는 싫어지네요
그냥 입다물고 남들처럼 악착같이 돈이나 벌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