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히키코모리 아들 어디 보내고

원래 내향적 성향이었던 외아들이

교우관계에서 상처를 많이 받고

외톨이로 초중고 학창시절 다 보내고 전문대도 1년 다니다 말다 하더니 작년초 부터는 두문분출 방밖으로 나오지도 않고 저와는 말 한마디도 않해요.

먹지도 자지도 씻지도 않고 병원도 거부하고 바짝 말라서 미라같이 되었는데도 성인이라 강제로 무얼 할 수 없어서 제속이 까맣게 타들어만 갔어요.

제발 아름다운 꽃이 피어있는 아파트 단지에라도 나갔으면 좋겠는데 꽃다운 내 아들은 미라처럼 침대에 누워만있고, 도와줄 방법을 찾고 또 찾고 찾기를 수천번 한것같아요.

다행히 어느곳에서 제 아이와 같은 성향의 아이들이 일정기간 생활하며 기본부터 잡아갈 수 있는곳을 찾았고 오랜 기다림끝에 드디어 오늘 그곳으로 갔어요.

 

모두에게 잘 된 일인데 제가 눈물이 너무나서 미칠것같아요.

못해준것만 생각나고 좀 더 아이입장에서 이해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저도 힘들고 감정이 끝까지 치닫으니 언성 높이고 잔소리 퍼붓고 한것이 너무 후회되요.

아기때 제 젓을 먹던 아들 모습부터 커서는 유일한 친구인 휴대폰을 하루종일 하다가 지쳐 쓰러져 잠든 모습까지 생각나서 너무 힘드네요.

 

그래도 이 시간들이 지나고 언젠가 돌아왔을때 지금 보다는 아들 마음이

편안해져 있을거라 생각하고 그렇게 되기를 기도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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