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혼자라고 느낄 때 (나는 비호감인가)

제가 추구하는 자아상은 밝고 사람들과 거리낌

없이 지내면서도 독립적이고 외로움을 안타는 강한 사람이에요. 사실 그렇진 않죠. 그래도 원하는 모습을 그려놓으면 생활에 도움이 되잖아요. 자꾸 어둠으로 들어가지도 않구요.

그런데요 가족은 물론이고 친구들에게 마저 저는 반가운 사람이 아닌 것 같아요. 특별히 잘못하는 게 없는데도 오히려 베푸는데도, 저의 나약함과 그래서 만만해보이는 사람이라는 점, 재미도 없고 두려움을 생기지 않게하니 존중을 못받는 것 같아요. 

저는 누군가에게 받으면 고마워서 어쩔줄을 모르는데 저에게 무언가를 받는 사람은 그렇게 표현을 하지 않더라구요. 어떤게 적정한 선인지 모르겠어요. 고마움의 표현이요. 무얼 바라고 준것은 아니고 그냥 행복은 가족과 이웃에게 선행을 베풀면 오는 것이라고 하길래요. 제 주변을 밝게, 그렇게 하고 싶었어요. 

저는 친구도 별로 없어요. 이제 남은 친구는 한명인데 함께 있어줘서 고마운 친구인데요. 그 친구 말고는.. 최근 새로웠던 인연이 멀어지더라구요. 그 좋은 아이가 나에게 뜸한 이유는 나에게 잘못이 있어서이겠거니.. 워낙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았던 성격미녀인 그 친구는 어떤 사람이 싫어지면 끝인 것을 보았어서요. 그 상대방이 이유를 묻는것 조차 극단으로 가게 만드는 예를 보아서 무슨일이 있는거냐 묻지도 못하고. 그저 기다리거나 내 맘속에서 떠나보낼 준비를 하고 있을 뿐이에요. 깊은 마음을 나눴던 친구들도 이런 저런 이유로 멀어졌고.. 제가 마음을 나누고 싶은 사람은 저에게 곁을 안주고요. 그래서 그냥 친구가 없어요.

나에겐 돌봐야할, 누구보다 저를 사랑해주고 용서해주는 순수한 마음과 얼굴을 가진 천사같은 자녀들이 있구요. 이런데도 어디에서 외로움이 기인하냐 싶기도 한데요. 사실 외롭기 보다 내가 그렇게 비호감인가? 하는 의문이 들 때면 서운하고 씁쓸하고 하답니다.

이렇게 동굴에 들어간 것도, 나온 것도 아닌.. 동굴의 어둠의 경계에서 밖을 바라보며 갈팡질팡하는 저의 모습이 어떤가요?

저는 어떻게 살아가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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