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지금 05년생 아들 편의점 알바 교육 ..중

재수할래..해보자 해도

끝끝내 거부하고 2년제 대학 등록하고

왠지 모를 안타까움과

한편의 답답함과

 

또 그러면서도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다행이다...싶어 미안한 마음도 있는데

 

금요일 저녁에 갑자기

나 새벽 알바 붙었어..하네요

 

그렇지 않아도 

요즘 경기 탓인지

알바 하고 싶은데....하면서

열심히 찾아봤지만 여의치 않다고 들었는데

 

금, 토 2일동안

밤 11시 반부터 7시까지 하는

편의점 야간 얄바 되었다고

어젯밤 교육 간다고 나갔습니다.

 

이쪽으로는 영 잘 몰라서..

단순 교육이 아니라

전임자랑 오늘 내내 아침까지 있는다고 하는데

이건 페이에 포함되는 건지

아무튼..

 

엄마 마음이 그런가봐요

 

뭐하러...알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밤에 나가는 아들 보고도 쿨쿨 자고 있는

아이아빠와 달리

저는 마치 같이 교육 받고 있는 냥

잠이 안 오네요..

 

실은 자다 깼......지만.

마음이 서성서성..

 

아이는 한 뼘쯤 큰 거 같기도 하고

혹은

한 걸음은 멀어지는 느낌이랄까.

비로소 자립..이라는 말의 무게도

느껴지는..그런 밤입니다.

 

아침에 와 봐야

진짜 일 할 껀지..담주부터

가는지 안 가는지 확실해지겠지만..

오늘의 이 경험이

큰 영양분이 되길 바래봅니다.

 

나중에 아이 혼자 일하는 시간에

아이아빠랑 

그 편의점에 새벽 라면 먹으러 갈까봐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지금 당장 마스크 끼고 

모자 눌러쓰고 혼자라도 가볼까 하는

마음 꾹 눌러봅니다.

 

아들..!

잘 하고 있지?

믿는다. 엄마는....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아서

그만 씁니다.

어후..주책이다 그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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