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달이 가장 오래된 텔레비젼이다에요.
전 아무생각없이 봤다가 감동의 눈물을 흘렸어요. 처음 15분은 이 다큐뭐냐 하면서 딴짓도 하면서 슬렁슬렁 보실꺼에요. 그러다가 서서히 거장의 매력에 빠지실겁니다. 아기처럼 활짝 웃는 그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수년전 비오던 어느날 혼자서 과천미술관에서 그 텔레비젼을 바벨탑처럼 쌓아 놓았던 작품들을 봤을때도 멋있다라고만 느꼈지 작가가 이리 천재이고 예술을 사랑한 분인지 미처 몰랐어요.
기존의 틀을 철저하게 뒤흔드는 그 천재성이 어마무시했네요.미래를 내다 본 예술계의 노스트라다무스같아요.
지인한테 말했더니
어 나 예전에 맨하탄 있었을때 백남준씨 휠체어타고 지나가는거 봤었는데...
눼??? 저같으면 그순간에 제가 입고 있던 옷 등에 싸인을 바로 받았을거에요. 거장과 스쳐간 지인은 뭔복이래요.
간만에 머리속을 시원하게 샤워한듯한
신선한 다큐였어요.
그 부잣집 태생의 아들이 뉴욕에서 돈이 없어서 10불을 후원해준 사람에게 편지로 깡통햄, 소세지,빵등을 샀다고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고 나오는 장면을 보면서
얼마나 예술을 사랑했으면 저렇게 힘들게 살면서도 포기하지 않았을까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