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제가 너무 괴퍅해진 것 같아요

갱년기 막바지를 지나고 있는 50대 중반인데요

50살에 직장 퇴직하고 지금은 전업주부에요

자유수영 다니는게 유일한 낙인데

지난 달에 낯선 곳으로 이사를 오고 며칠 전부터 근처 수영장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전에 다니던 곳에선 겪어보지 못한 행태가!!!

샤워장이 너무나 붐벼서 줄을 서야 하는데

할머니들 대부분이 줄? 그딴거 본척도 안하고 슬금슬금 새치기. 남 씻는 옆에서 주섬주섬 옷 벗고 같이 씻는거에요

충격. 

겨우 씻고 탈수기에 수영복 돌아가는 동안 서있는데

웬 (또) 할머니가 돌아가는 탈수기를 열고 내 수영복 꺼내 옆에 두고 자기껄 돌리더군요

여기서 2차 충격. 

 

모두가 다 매너도 없고 염치도 없고 뻔뻔한거에요

100% 70대 이상 할머니들이고

동네에 대한 편견 생길 지경입니다

이런 미개한 행태들 처음 봐요

 

그. 래. 서. 

오늘은 슬금슬금 새치기하는 할머니한테 줄서세요! 차례 지키세요! 소리 질렀고요

모른체 하길래 등 두드려서 뒤로 가라고 했어요

탈수기 탈취 할머니한테는 남 돌리는거 맘대로 손대시면 안돼요! 하고 화냈구요

 

전같으면 좋은게 좋은거 허허 하는 호구였는데

갑자기 과하게 반응하는 괴퍅한 사람 된 것 같아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속 시원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아 정말 곱게 늙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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