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평소에 제가 안입던 스타일로 입고 친구부부를
만났어요
제가 원래 여성스럽게 입는데 오늘은 좀 시크한스타일로
입었어요
친구부부가 와우 이런 리액션을 했고
남편에게 오늘 와이프 이쁜거같냐 물어봤더니
딴소리만 해서 친구부부가 왜 어물쩡 넘기냐
이쁘냐 하고 다시 물어봤지만 대답은 못한채
다른 화제로 넘어갔어요
은근 서운해서 집에 와서 좀 이쁘다고 해주면 될껄
이런일이 있을때마다 참 대답 못한다고 얘기했더니
작은 일로 일 크게 만든다면서 결국 싸웠어요
이쁘다는 말이 그렇게 듣고 싶었냐며
남편은 오히려 화를 냅니다 ㅠㅠ
그 옷이 이뼜냐며 니가 보기에 이쁜 옷이냐며
다큐로 받아들이는데
남편은 혼자 너무 화가나서 공감도 못하고
난 그냥 남편 너를
앞으로 바뀔꺼 바라지도 않고 남처럼 살아야
소소한 상처 안받겠으니 그리 알아라 하고
맥주한잔 중입니다
남처럼 남편를 대할꺼라 선포했더니
은근 맘이 편하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