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체취에 더더욱 신경써야겠어요.

검진으로 개인병원에 갔어요.

소변검사를 위한 용도인지 병원 내 1인 화장실이 있어요. 

양변기, 세면대 순으로 된 좁은 1인용 화장실.

 

1차 다녀왔고(이땐 아무냄새 없음), 

다른 검사 전 꼭 화장실 다녀와야 한다해 다시 갔어요. 

안에 사람있어 기다리니 할머니 한분이 나오시네요.

 

들어가자마자 그분 체취로 가득한 화장실.

진짜 다시 나오고 싶었는데 숨 참고 버티기. 

 

악취라고 하기엔 불특정한 쪄든내. 라고 하면 설명이 될른지.

차림새며 곱게 화장도 하신듯한데.

노인특유 체취와 각종 음쓰 열흘정도 묵은 내가 섞인.

정말 이루 말할수 없는 불쾌함이 강렬했네요. 

 

돌아가신 이모가 엄청 깔끔쟁이셨는데

연세 드시니 노안으로 뭘 잘못보셨어요.

어느날 찾아뵈니 윗옷에 김치국물이 튀어있는데

외출한다며 챙겨입은 옷이라길래 말씀드리니, 

안보였다 하시며 민망해하시더라구요.

한청결하던 이모는 치매 초기에 그렇게 씻기를 거부하고

속옷 갈아입는걸 극혐하셔서 사촌들이 고생 많이했고요. 

 

젊을 때 오이비누향 좋아하던 제가

45세 넘으면서 향수를 쓰기 시작했어요.

아침에 출근하며 살짝 뿌리면 기분 좋더라구요. 

 

다시 다짐해봅니다. 

나이들수록 더 자주 씻고

귀찮아도 매일 샤워하고 속옷 갈아입기. 

내 체취 내가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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