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드디어 엄마한테 내말이 먹히네요.

맨날 종편보면서 뭐가 몸에 좋다 알아봐라 하심

그동안은 

그래.. 그나이에 고민할게 건강밖에 없을텐데 암소리 말고 따르자 였거든요. 군소리 안하고 알아봐드리고 사드렸음. (물론 항상 돈은 바로 바로 주심)

 

좀전에 일하는데 종편에서 췌장암에 좋다는 리포좀 비타민c 건강프로그램을 보시고 그거 알아보라고. 누가 그거 먹고 췌장암이 나았다고. 

엄마는 췌장암도 아니시고 지금도 종합비타민 등 드시는게 많거든요. 

 

엄마.. 그거 다 광고야... 설명을 주르륵해드렸음에도 믿지 않으심. 

그래서 

엄마... 전에 크릴새우인가 크롤새우인가 그거 지금 쑥 들어갔지? 또 뭐야 뭔 아세어쩌구 가루도 쑥 들어갔지? 진짜 좋으면 계속 사람들 입에 오르락내리락 해야지. 그니까 방송 보고 바로 뭐 드실생각하지 마시고 몇달 지나서 생각해보셔유. 엄마가 리포좀비타민도 약국에 전화해봤더니 약국에 안판다고 했다며 저보고 인터넷으로 주문하라 하시길래 (인터넷엔 겁나 많이 팜)

 

엄마.. 약국도 약으로 꽉 차 있는데 그때그때 시즌별로 광고하는것까지 어케 쌓아두냐고. 어차피 조금 있다 딴거 나올텐데. 약국서 계속 팔고 있는게 그나마 사람들한테 인정받고 약효도 검증된거겠지. 

 

리포좀 머시기 꼭 드시고 싶음 주문해드릴께. 근데 쫌만 있다 사세유. 알았쥬???

 

그랬더니 그래. 알았어 라고 하심. 

 

내말 안들으시는데 오늘은 내말이 좀 먹히네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