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결혼한 것도 후회되고 자식낳은 것도 후회되고 우울해요.

원래 복 별로 없이 태어나고 걱정만 많은 사람인데

그 이면에는 내가 잘나지 않았고 순발력없다는 거 잘 알아서

뭐든 준비 미리 하는 성향이였어요. 그래서 크게 실패한 건 없지만 거시적인 관점에서 세상보는 눈이 없었던 듯

 

암튼 결혼은 왜 했을까

잘나고 인품좋은 남자는 어차피 내 차지 안되는 거였을텐데 저렇게 자기밖에 모르는 냉혈한 만나서 감정적인 소통은 물론이고 상식적인 소통도 안되는 사람이랑 다 지멋대로 하고 자식조차 안중에 없는 인간이랑 말이죠

 

자식도 이럴 줄 몰랐네요

남편이 저 모양이여도 학창시절 기준은 모범생이였던 인간이라 애도 대충 성실하고 사회적인 기준에는 맞춰살 줄 알았는데 걍 즉흥적이고 당장 힘든 일은 회피해야 하고 나중에 부모탓하면서도 부모에게 해결해달라고만 하고

 

결국 나만 독박쓰는 느낌이고

자식은 어쨌든 세상에 내놓은 죄로 책임은 지는데 그러느라 나만 힘들고 피곤한 느낌이고 끝도 없겠죠?

희망이라도 있으면 그거라도 붙들고 있겠구만  희망도 없는데 변하지도 않을 것이고 대학도 힘든데 취업도 힘들어서 계속 돈대주기만 해야겠죠?

그 과정에서 가족끼리 싸움도 계속 날거고

앞으로의 인생도 계속 계속 괴롭겠다 싶으니 눈물만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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