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잘 지내?

엊그제 대리점에 가서 남편 휴대폰을 정지 시켰어요

그렇게 바쁘게 하늘나라로 떠난지 한 달이 됐거든요

당연히 지금도 믿기지 않아서 어디선가 불쑥 나타날것만 같은데

그래서 배터리 충전도 시켰더니 어디선가 카톡이 오고 카톡음이 들리니까

내 카톡도 볼것만 같은거 있죠?

그래서 저도 카톡을 보냈어요 잘 지내?하고

대학1학년 여름에 만나 47년을 산 남편의 빈자리가 이렇게 정말 이렇게 크리란건 상상도 못했어요

이 나이엔 남편이 떠나도 조금 슬프고 말줄알았는데 그냥 나도 그 곁으로 가고 싶어요

너무 울면 망자가 편히 못 간다고 참으라지만 참는다고 참아지는게 아니더군요

고마웠다고 그리고 미안하다고 하루에도 골백번 되뇌이게 되네요

옆에 있을 때 당신을 만나 좋았다고 그리고 이러이러한건 미안하다고 이야기하세요

이렇게 뒤늦게 후회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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