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때문에 지방 소도시를 가게 되었는데
호텔이 젤 좋은데가 3성급 관광호텔이었어요.
나름 제일 깔끔한데로 골라 갔는데
이불이나 욕실..이런데 다 괜찮긴 한데
뭐랄까..그...비릿한 락스 잔여물 같은
싼 호텔 침구에서 나는 냄새라든지,
복도에서 나는 담배냄새..이런 것 때문에 비위가 좀 상하더라고요
저녁에 나가기 싫어서 컵라면에 맥주 먹고
티비 돌려 보다가 우연히 성인방송이 나와서 호기심에
(평소 야한거, 폭력적인거 다 안봅니다)
한 10분-15분 봤어요
리얼 다큐같은 컨셉으로 배우들이 나와서 찍은건데
여자 안마방에서 안마사와 갑자기 @#$%^*(%^하게되는 스토리로
배우들도 외모나 말하는거 다 허접하고
스토리 구성은 말할 것도 없고....
상반신까지 노출이고 하반신은 다 모자이크.
암튼, 로맨틱함이나 아름다움은 1도 없는
그냥 쌩으로 저속한 컨셉으로 찍은건데..역겨웠어요.
그거 잠깐 보고 속이 너무 안좋은 거에요.
제가 잠자리에 예민한 편이고, 여행을 가면 신경이 곤두서는 편인데요.
그날 밤 두 번이나 토했어요.
딱히 과식이나 잘못된 걸 먹은 것도 없이.
비위가 계속 상하고..
그 이상한 냄새와 결합하여.
집에 돌아와서 며칠은 약간 어질.
어제 자동차 검사하러 가서 대기실 의자에 앉아있는데
그런 대기 공간 특유의 아저씨 냄새+사무실 의자에서
그 호텔의 느낌과 비슷한 뭔가가 느껴지면서
그때부터 역겨워지기 시작하는데요.
와...진짜 제 나이 50에도 이럴수가 있나 싶고..
포르노 수준도 아니었는데....아우...
내가 정신병이 있나 싶게
어제는 샤워하러 들어가며 내 알몸 보며 흠칫 놀랐어요.
아....진짜..제가 이런거에 좀 취약한가봐요.
결혼해서 남편있고 가정있어요....
여유생기면 남편과 전국 여행하고
싼 숙소에서도 자면서 저렴하게 다녀야지 싶었는데....
안되겠네요. ㅠ.ㅠ
밥은 싼거 먹어도 상관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