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치매 노인 혼자 사시면 동네 호구 되는거 순식간이더라구요

지금은 요양원 계신 저희 할머니 치매 초기때 혼자 사셨는데

 

몇 달만에 수천만원 들어있던 계좌가 0원이 되서 잔고 부족이 떴다고 할머니께서 난리가 나서 확인해봤는데

 

매일마다 3만원, 5만원, 식당에서 7만원 이렇게 돈이 빠져나가서, 먹거리나 생필품 주말마다 가족들이 사나르고 원래 돈 잘 안쓰시는 양반인데 무슨 일인가 평일에 엄마가 가봤더니

 

땡땡엄마~ 지난번에 빌려간 돈 안 갚냐고 앞집 아줌마 찾아오고..

땡땡엄마~외상값 갚으라고 슈퍼 아줌마 찾아오고..

오늘 점심 사주기로 하지 않았냐고 동네 아줌마들 찾아오고... 

엄마가 뭔 소리냐고 소리치니까 어버버 거리면서 도망가더라는...나중에 동네 중국집 사장님에게 들었는데 매주 동네 할머니들이 저희 할머니가 살거라면서 비싼 메뉴를 그렇게 시키더래요..아무래도 이상하다 생각 들긴 했다고

 

엄마랑 삼촌들이 어이가 없어서 집안 세간 없어지는 거야 걍 할머니가 실수로 버리셨나보다 했는데 그제서야 누가 가져갈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더래요..매번 패딩을 사드렸는데 매번 예전 패딩만 입고 새 패딩은 사라져서 걍 어디 벗어두시고 잊으셨나 했는데 동네 할머니가 가져간것 같다고

 

아니 평소에 모르던 사람도 아니고 수십년 알고 지낸 정말 서로 경조사도 다 참석한 집인데 그럴수가 있냐고 며칠 잠 못자시고 분해하다가 할머니집 다 정리하고 근처로 모시고 그 동네는 지금도 발길조차 안 해요

 

나중에 할머니 요양원 갈때 상담 받아보니 그런일 안 당한 노인들 없다고 하더라구요. 치매 노인이거 알면 살살 꼬드겨서 그집 세간이며 돈이며 야금야금 다 뜯어간다고.. 진짜 평소에 못된 사람들이라고 생각 든 사람이면 배신감이 안 드는데, 잘 아는 사람들이 더 그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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