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친정아빠 요양병원 입원시킨 후 진빠져서

평소 부녀사이의 정 같은거 하나도 없는 사이입니다.

빚만 지고 지금도 나이 85세에 은행 카드빚이 있어요.

엄마가 젊었을 때부터 빚 해결해주다 해주다 결국 이혼하셨구요.

혼자 사시다

낙상해서 2주일 제가 출근 전 퇴근 후 혼자사시는 집에 가서 

대소변 수발 다 했어요.

더이상 혼자 둬서는 안될듯해서

요양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요양병원도 입원이 안된다해서

목욜 금욜 너무 괴로운 나머지

정신이 가출한듯했어요.

근 이주간 잠도 설치고 일찍 나가 늦게 돌아오면서

정신적 체력적 소진이 다됐나봐요.

아빠를 어제 입원시키고 

오늘 병원 면회다녀왔는데

그냥 맘이 막막해요.

 

어제 저녁부터 잠을 자도 자도 피곤하고

계속 잠만 자고 있어요.

제가요.

아까는 새벽에 아빠살던 집에가서 이불빨래만 하고 돌아와서

다시 잠을 자다

큰 병원에서 같이가던 아빠를 잃어버리는 꿈까지 꿨어요.

저 효녀아니고

그동안 책임감으로 십년 넘게 일주일에 한번씩 집에 들려 

돌봐줬어요.

아빠의 경제적 문제 때문에  이혼한 엄마가 죄책감으로 사는것 보면서

이거라도 해야 엄마 맘이 편하겠다 싶어서요.

왜 그리 죄책감을 갖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되요.

 

이주동안 잘 참아왔다 싶었는데

결국 요양병원 부장이랑 통화하면서 막 울었네요.

 

어제는 응급차 기사분이

집에 와서 아빠상태랑 저를 보면서

힘드시죠 하는데

눈물이 왈칵나왔는데 

너무 힘드네요.

아빠는 아빠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울 남편은 남편대로

전 전대로

다 불쌍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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