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시어머니한테 반찬값 주자는 남편

시어머니가 음식 솜씨가 있으시고 요리 하는 것도 좋아하셔서 신혼 초부터 반찬을 자주 해주셨어요. 감사함 마음으로 잘 받았고요. 그런데 시어머니가 워낙 요리에 진심이시다 보니 식재료를 모두 최고급으로 삽니다. 한우는 투뿔. 전복은 최상급. 참기름은 무조건 국내산 이런 식이에요. 당연히 식재료비가 많이 들 수밖에 없죠.

 

그런데 일이년 전부터 남편이 계속 어머니한테 반찬값을 따로 드리자고 하는 거에요. 솔직히 얼마를 드려야 할지 가늠이 안 되어서 얼마를 드리면 되냐고 하니까 자기도 잘 모르겠대요. 그런데 좀 치사하기는 하지만 솔직히 10만원씩 드릴 바에야 그 반찬 안 받고 싶거든요. 

 

물론 이것 외에도 남편이 자꾸 시댁에 용돈 드리고 싶어 하는 눈치라 짜증이 나요. 한달에 한번 정도 아이 데리고 가면 저녁 외식비 10만원 상당은 항상 저희가 내고요. 불과 3주 전에 어머니 동네 친구분들이랑 맥주 사드시라고 10만원 정도 드렸는데. 3주도 안 지나서 아버님 해외 여행 간다는 얘기 듣고 또 용돈 보내 드리겠다고 그러더라고요. 좀 짜증이 나더라고요. 일주일 뒤에 어머니 생신인데 우리가 화수분도 아니고. 

 

시댁 형편이 좀 어렵기는 하지만 아직은 그럭저럭 아버님도 소일거리 하시고. 먹고 살만 하거든요. 남편 대체 이러는 심리가 뭘까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