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계속가면 안되는 관계겠죠?

취미는 잘 맞고 성향이 아주 다른 남자를 만났었어요.

취미 활동을 할때에는 그나마 큰 잡음이 없는데

일상 데이트 할때면 항상 끝이 안 좋아요.

주변 환경에 예민해서 ( 카페 원두분쇄기/길에 배기음큰 자동차 등)  거기서부터 시작이 되어서 저한테 뭔가 터진다거나

아침에 기분 좋은 목소리로 전화를 안받아서 뚱해있다가 만나서 ( 본인이 아무렇지 않은척하려고 노력) 식사하러가서 주차자리가 없으면 자리 찾다가 그 화가 폭발한다거나..... 한번 안으려고 했다가 제가 거부하면  다른걸 하면서도 나중 그게 베이스가 되어서 그날의 끝은 결국 삐침으로 마무리되어요. 근데 또 모든걸 같이 하도 싶어해요. 먹는거 쇼핑하는거 비롯해서  둘이 같이 머 할거 없어도 한공간에 있고싶어해요.  저는 사실 혼자 시간 보내는거 좋아하구요. 목적이 있을때만 함께하는걸 선호해요. 밥이든 커피든 영화든 술이든 끝나면 제 시간 필요하거든요. 

 

제가 볼때에 많이 예민하게 느껴요.

그래도 기본적인 심성이 정말곱고 아이같은 사람이라서 나쁜사람이러고 칭하긴 싫었고 워낙 저한테 잘해줬었어요.

제가 좋다는거 /하고 싶다는거 다 준비하는데

정작 본인이 삐쳤거나 화가나서 해줄 기회를 놓친게 많았죠. 만나보면 그전에 못해줬던걸 또 한가득 준비해두고  기다리고 있고 그래요. 

돌아보면  그 사람의 너무 아이같은 모습에 가끔 괴리감이 들어서 (마흔) 좀 거리를 두려고 한다거나  나무란 적이 있죠. 저보고 선생님같이 말한다고 해요. 

 

소파에 쉬고 있으면 애기처럼 제 무릎에 올라와 앉으려한다거나/ 물가에서 캠핑하고 있으면 제 옆으로 돌을 던져 물튀기고 좋아해요. 딱 어린 남자아이모습

너무 외로워하고 실제로 주변에 사람이 없긴해요. 새로운 관계를 맺는걸 적극적으로 잘 못하더라구요.  겉으론 티 안내려고 하지만 사람들 눈치 많이 보고 어떻게 해야할지 엄청나게 머리 많이 쓰는 타입.

그러다보니 항상 불안이 깔려있고  뭔가 여유를 즐길 에너지같은게 별로 없어보이는데  저랑 데이트를 또 하고 싶으니 에너지를 쥐어짜는거같았어요. 

사람이 에너지가 모자라는데 산해진미 삼천궁녀 뭐가 좋을수가 있나요? 그래서 삐침과 짜증이 자꾸 오는건지라는 생각도 해봤어요.

하는 일이 시간대적으로 불규칙한 일이라 밤낮도 거의 바뀌어 생활할때가 많아요. 

원망이 저한테 돌아와도 ( 제가 차갑고 선생님같고 예민하대요 등등 많아요 원망이)  그냥 나쁜여자 되고 끝내야 끝낼 수 있을거같은데.

저 사람이 왜 이렇게 불쌍하죠? 실제로 얼마전에 시간을 좀 가지자하고 거리를 두었는데 보기가 가여울만큼 살이 빠져서 나타났어요. 

불안정형 애착인거같아서 공부를 제가 많이 해봤는데 그게 본인이 고치려고 해야되는거 아닐까요? 

제가 어떤 마음을 먹어야할까요? 

저런 남자 잘 달래면 괜찮아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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