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를 읽다보면 저는 이번 생 망한 것 같아요.
저는 n년차 리스 부부이니까
남편은 일백프로 외도를 하고 있을 것이고
밀가루 고기 따위를 계속 먹고 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대상포진도 걸린 적 있으니까
백프로 대사증후군과 암이
이미 발병해서 진행되고 있을 것이고
피부 관리 같은 거 하나도 안하니까
누가 봐도 할머니라 한심해보일거고
재테크도 못하니까
노후에 끔찍하게 살게 될거고
사람 관계가 너무 좁아서
여기 종종 들어와서 남들은 어떻게 사나 글 읽곤 하는데
글 읽을 때마다 세상이 이렇게 무서운 거라니
나같이 약해빠진 존재는 좀 더 빨리 도태되어서
사라졌어야하는데 하는 생각만 듭니다.
이미 도태되어서 방구석에만 있긴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