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당뇨 확진 후 10개월만에 단약한 경험담.

결혼하고 20년간 직장 건강검진 외엔 병원이라곤 가본 적 없던 남편이 이직 후 스트레스때문인지 한참을 단 것을 입에 물고 살더니 먹는데도 자꾸살이 너무 빠지는 거에요. 그래서 걱정돼 병원 가 검사해보니 당뇨더라고요. 당화혈 9.5

아직 40대인데 당뇨확진이라 놀라고 걱정돼서 당뇨관련 정보를 찾아보니 정답은 식습관 관리와 운동뿐이더군요.

저는 당화혈 5.4로 정상이지만 남편한테만 관리하라고 하면 느슨해질 것 같아 저도 남편과 똑같이 먹고 똑같이 운동하면서 관리했어요.

양배추 파프리카 오이 당근 등 생야채를 5~6가지는 늘 준비해두고 과일도 Gi지수 낮은 걸로 3~4가지 준비하고(바꿔가며 줘야 안 질리고 길게 할 수 있으니) 밥은 잡곡밥. 나물위주 반찬과 생선과 고기는 무조건 삶거나 찌고. 집에 조미료나 설탕, 라면 외 인스턴트 전부 없앴어요.

음료는 물과 원두커피 블랙 2잔.(커피는 못 끊겠더라고요..) 

빵은 당근,아몬드,사과 넣고 대충 구워 간식으로 먹고. 가끔 통밀빵도 쉬운 레시피 찾아 해먹었어요.

좋은 소금과 좋은 간장 직접 짠 참기름 등으로도 맛은 내는데 부족하진 않더라고요.

재료 자체를 좋은 걸로 쓰고 조리를 많이 안 하니 그랬던 것 같아요.

남편 출근할 때 도시락도 싸줬어요. 저는 재택근무인데 제것까지 2개 싸서 저도 점심엔 그걸 먹고요.

식자재를 좀 값이 나가도 좋은 것 신선한 것 위주로 샀는데도...외식, 배달, 가공식품, 밀키트 등을 끊었더니 오히려 식비가 절약됐고요. 조리과정을 간단하게 하다보니 음식 하는 시간도 더 줄었어요.

그리고 제가 소화불량과 변비가 있었는데 그게 없어졌어요. 무엇보다 살이 빠졌어요.^^

저녁 먹은 후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거르지않고 둘이 산책겸 6천보씩 걷고,

아침엔 일어나면 간단한 스트레칭과 턱걸이를 했는데 그게 꽤 근력 운동이 됐구요.

저 턱걸이 한개도 못 했던 사람이라 남편이 들어올려주고^^ 시범 보이면서 자동으로 하게됐어요. 

눈에 보이게 피부가 좋아지고 피로감도 안 느껴지고 잠도 숙면을 하게 되니 좋은점이 더 많았어요.

3개월에 한 번 같이 진료갔었는데 의사선생님이 엄청 드라마틱한 수치라며 정말 피나는 노력하셨나보다 하셨는데 사실 그렇게까지 힘들진 않았어요...

그리고 지난주 5.9 나왔는데 의사선생님께서 관리가 잘 되신 듯 하니 약을 끊자고 하시더군요.

당뇨는 한 번 확진되면 완치란 없으니 죽을때까지 관리한다 생각하고 해야하는데. 신경쓰고 억지로 하면 지치게 되니.. 그냥 생활습관 자체를 바꾸는 게 낫겠다 싶었는데 아직까지는 괜찮은 것 같아요.

건강이 재테크라 생각하기에 이번을 계기로 건강한 생활을 해나가보려고 합니당^^

날씨가 따뜻해졌어요. 82님들도 건강하고 좋은날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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