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베이비시터 면접봤어요.

앱에서 연결된 날

면접일,시간을 정하고도

카톡으로 너무 많은 얘기를 하셔서

여러 집 다니면서 쌓인 경험치로

좀 안맞겠다는 느낌을 받긴 했어요

그러나 바로 옆단지고

매일이 아니고 주2회 화목.하원돌봄이라

딱 제가 구하고 싶은 조건이기에

 

면접당일 옷을 좀 갖춰입고 갔어요

근데 전혀 언급되지 않았던 

시범돌봄 해달라시는데

차마 거절이 안되어서 했어요

원래는 제가 갈아입을 옷,앞치마.간식거리등등을

챙겨가기에

외출복차림이라 활동하기가 좀 불편했어요

돌쟁이 아가라 몇걸음 걷고 주저앉고 기고 하는 지라

계속 밀착경호하고 눈을 뗄수 없는 상황인거죠

 

거실테이블에서 본인 통화 .일처리 하는 와중에

저에게 계속 말을 거시는데

제가 좀 단답형으로 대답했어요

아직 돌봄이  확정된 것도 아니고

요일.시간이 상황봐서 변동될 수 있으며

친정이 바로 옆동이라 어머니가 왔다갔다 하실 수 있다는 얘기에

아휴~ 이건 아닌데 하고 느낀 상황이었고

엄마골프친다.그래서 애를 못봐주신다.본인 일이 뭐다 등등의

개인사는 굳이 제가 알아 싶지 않기에 나온 제 반응이 별로 였던지

원래 애를 좋아하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제일 중점을 두고 있는 원칙이 뭐냐면서~

 

그래서 일단 내가 맡고있는 시간동안

아이에게 집중하면서 안전하게 돌보는 것이고

아이를 이뻐하지 않으면

이 일은 못하지 않겠냐고 대답했죠

근데 본인은 아이를 직업적으로 이뻐하는게 아니라

가족으로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사람을 원한다는 거에요

폭풍리액션도 원하신대요

알죠 모든 부모님들이 그걸 바라는 걸요

(저는 아이들에게 계속 말걸고.반응하고

바로바로 칭찬하면서 근무시간 내내 뭐든지 함께해요)

 

하지만 

엄마가 바로 뒤에 있으니

아이는 당연히 낯선 저보다 엄마에게 가는지라

아이랑 뭔가를 함께  오래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 되더라구요

졸려하기에

엄마가 재우셔야 잘 것같다고 하고

마무리하고 나왔어요

아침면접이라 커피 한잔 마시고 가서

2시경 배도 고프고 기운도 없고

허탈한 채 돌아오면서

 

나는 가족으로생각하고

이 시터일을 하는게 아니고

오히려 직업으로 대하기에

감정절제,평정심 유지하며 일 할 수 있는데~라는 생각을 했어요

서로 맞춰가면서  정이들고 익숙해지면

내집에서도 아이가 보고싶어지는 순간들이 많아서

애정을 가지고 일을 했다고 자부했는데

나만의 착각인가 싶은 착찹한 기분에 글 올려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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