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오늘 아빠 기일이예요. 그리고 예지몽들

 

평소 좋아하시던 갈비찜이랑 총각김치 나물 몇가지 

전과 술 등등 만들고 챙겨서 추모의 집에 가서 제사 드렸어요. (제사하는 공간이 따로 만들어져 있어요)

아들이 있지만 연 끊었고 (아들이 막장입니다) 

아빤 이혼하셔서 혼자 셨어요

아빠한텐 저와 사위밖에 없으셨어요..

첫 기일이라 꼭 제손으로 해드리고 싶어서

남편이랑 같이 제사 올렸어요.

벌써 일년이라는 게 믿기지 않지만

아빠가 하늘나라로 훌훌 떠나셨어도

세상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돌아가네요

제사 모시고 바로 옆 휴게소에서 제사 음식을 먹었는데 입맛이 하나도 없었고 밥 생각도 없었는데

신기하게 그 많은 고봉밥과 음식들을 싹 다 먹은 거예요. 먹으면서 느낌적으로 내가 지금 아빠의 영혼과 같이 밥을 먹고 있는 거구나 싶더라구요.

아빠가 평소 입맛이 엄청 좋으셨고 밥도 고봉밥으로 드시고 대식가였어요. 

그리고 아빠는 생전에 투자를 좋아하셔서

주식으로도 크게 버시고 30년 넘게 하셨거든요

작년에 돌아가셨을 때 유산으로 받은 주식이 10배 갔어요. 다들 주식 안 좋다던 시기였는데.. 

꿈에 나오셔서 얼마에 팔라고 매도타이밍도 알려주셨고요. 남편한테 얘기하니 그당시 믿지 않았지만 실제 주식이 10배가 가니 신기해하더라구요.

그리고 돌아가시고 얼마 안되서 꿈에 나오셨는데 

제 손에 비트코인 모양의 호떡 사이즈의 원형 골드바를 손에 쥐어주면서 다른 사람 못보게 언능 감추라고 하셨거든요. 실제로 비트코인 모양이라는 건 없는거지만 상징적인 거 였나봐요. 

요즘 비트코인 보면서 아빠가 나한테 메시지를 줬던건데 내가 바보였네ㅋ 해요.

암튼 떠나시고 일년 가까이 너무 황망하고 힘들었는데 지금은 더이상 힘들지 않아요.

하늘나라에 든든한 빽이 있으니까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