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결혼할때 20대였는데

지금 나이에서 그 나이를 생각하니 정말 애였어요

옛 일들 떠오르면 그때의 내가 참 안쓰러워요

갓 결혼한 내가 뭘 그렇게 많이 알아야 하는지

본인들은 얼마나 완벽하게 살았다고

가난한 시가에서 나에게 바라는것도 참 많았네요

시어머니는 시누들과 똘똘 뭉쳐

시어머니가 저한테 섭섭한게 있으면 시누들마저도 저를 볼때 쎄~한 그 느낌

오롯이 혼자 다 감당하며 누구에게 말도 못했고

억울하다고 나도 섭섭하다고 말해봤자 머리가 나빠서 알아먹지도 못하는 사람들이었죠

시어머니 막말, 시누들 집단 따돌림

저희 남편 가리키며 " 니가 결혼 잘못해서"

너같은 며느리

내아들이 번돈인데 

저보고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기가 막힙니다. 시어머니 본인이 거짓말하든지 기억력이 나쁜거였으면서)

등등

들었던 온갖 억울한 말들이 떠오르고 

어리고 똑부러지지 못해서 당하기만 했던 그 시간들

지금 같으면 안그러죠

지금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지금 저런 소리를 들었다면 눈에 불을 켜고 대들었을 것 같아요

뭐 어찌됐든 지금은 안보고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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