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창피하고 슬픈 내 마음

나에게 전화해서 안부를 물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몇년동안 나만 종종 전화하고 나만 카톡으로 안부를 묻고.. 그러다 민망해져 나도 관두게 되는 걸 반복한다. 내가 비호감이고 무매력인간이라서 그렇겠지. 나에게 문득 전화하고 카톡해주는, 오늘 만날래? 라고 가볍게 말걸어주는 친구나 형제 자매가, 엄마가 있었으면 좋겠다. 남편도 나에게 안부를 묻지 않는다. 남들에게 왜 그런 걸 바라냐고, 니가 그런 관계를 만들려고 한 노력이 뭐냐고 비웃는 남편 말에 너무 상처가 크다. 나는 누구에게나 진실된 마음으로 친절하게 대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인데.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밝게 인사하고 안부를 묻고 스몰톡도 잘하고 진심으로 경청도 잘하는데. 왜 나에겐 똑같이 물어봐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까? 너는 어떻게 지내냐고, 그때 말한 일은 잘 되고 있냐고. 어쨋든 다 네가 문제라서 그렇다 한다. 자기한테 얘기하지 말고 병원에나 가보란다. 내가 그동안 남편에게 준 상처가 너무 큰가보다. 이렇게 불행하게 사는 게 참 창피하다. 이미 다 들킨 것 같지만.. 나는 혼자서도 항상 긍정적이고 행복한 사람이었는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 

이 글도 사람들 비웃음이나 살까봐 못올리겠다. 내 슬프고 외로운 마음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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